[대학원일기] 생일파티

오늘은 말씀드린 대로 대학원 생일 파티에 대해서입니다.

대학원에서는 사실 생일파티를 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보통 실험에 쫓기는 경우나 삭막한 실험실의 경우는 자기 생일은 대충

잊고 지나기 쉽상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나이들이니 만큼 생일을 샌다는 것도 좀 쑥스러운 일이기도

하구요. 

또 보통의 경우는 실험실 사람들과 새지 않고 친구들과 만나서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생일을 실험실에서 파티를 열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저희 실험실 같은 경우는 그런 관행이 정례화 되어 있어서 생일파티

는 언제나 열리죠.

그래서 오늘은 저희 실험실 기준으로 생일파티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좀 유치합니다. 쩝.)

1. 회비징수

보통 생일인 사람빼고 나머지 인원이 회비 만원씩을 걷습니다.

2. 케 사기

케 , 그중에서도 크림이 많은 생크림 케 과 샴페인과 폭죽 및

선물을 준비합니다.


3. 생일 축하노래

실험실에 케 단상을 마련한 다음 다른 실험실까지 초대해서 

생일 축하노래를 부른다음 불을 끕니다.


4. 세발(洗髮)식

샴페인이 터지며 생일인 사람은 머리는 샴페인으로 감아줍니다.

흐~~ 짐작가시죠?


5. 케 절단

케 을 먼저 4분의 1 정도 절단을 하고 나머지는 곱게 다른 곳으로 

치워 둡니다.

이후 케 에 케리를 올려 놓은 후에 입으로 집어 먹게 만든 후...

크림 맛사지를 시켜 줍니다.

이때 반항이 심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하는 게 좋습니다.

무슨 대비냐구요? 

팔을 묶거나 도망갈 준비..


6. 케 나눠 먹고 담소

이제 조용히 케 을 나눠 먹고 서로간에 담소를 나눈 후 즐거운 기분으로

자리를 파합니다.


7. 뒷풀이

저녁에 당연히 뒷풀이가 있습니다.

저녁식사에서 시작해서 마지막 노래방까지 생일인 사람이 뒤집어 쓰는

겁니다.


어찌보면 참 유치하게 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지만..

네... 유치합니다. 흐~~~

그래도 재미있는 걸 어떻합니까...?

이렇게라도 잠시 즐겁게 실험실에서 놀 수 있다는게....

스트레스 해소라는 의미에서는....

음..

오늘 이야긴 별 이야기 아니었군요.

그냥 특별한 날이라 한번 주제를 잡아 봤습니다.


다음엔 대학원 생활에서 선택이 필요한 경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좋은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