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는 말이 나오게 한 흥정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대학원에서 공부만 하면 됐지 무슨 흥정이냐라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대학원생들은 흥정도 잘해야 한답니다.
왜냐고요?
대학원 실험에 사용되는 실험기자재, 재료 구입을 위해서 과학 상사를 상대
해서 가격을 낮추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결국 이 재료나 장비 구입비는 실험실 1년 생활비나 다름 없기 때문에
이 흥정을 잘해야 1년 생활이 윤택하느냐 마느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흥정은 대부분 고학년 대학원생들이 담당하게 됩니다.
장비를 사려면 우선 아는게 많아야 하고 좀 뻔뻔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아는거 보다는 말발과 뻔뻔함이 장비 사는데는 더 많은 걸 좌우하죠
그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A라는 장비를 구입하기로 맘을 먹습니다.
그럼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이 장비에 대해 좀 알아봐야 합니다.
물론 잘 알고 있는 장비라면 상관없겠지만 잘 모르는 장비라면 우선 이
장비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흥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합니다.
물론 고학년인 경우는 장비를 잘 몰라도 아는 척하는 기술도 역시 발달
합니다.
그 다음에 하는 일은 이 장비를 취급하는 곳의 전화번호 조사.
그리고 그 중에서 한군데에 전화를 걸어서 장비 규격과 가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장비에 대한 규격과 가격을 대충 조사한 다음 다른 과학상사
로 전화를 걸어 가격 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합니다.
그리고 그중에 가격이 가장 싸고 쓸만한 물건 같은곳과 본격적인 흥정을
시작합니다.
이때는 이제 가격을 깍는 작업이기 때문에 치밀한 묘수가 필요합니다.
이 묘수들을 살펴보면...
1. 교수님께 견적을 보여줬더니 너무 비싸서 못사겠다고 하시더라...
2. 어떤 과학상사에 물어보니 이 가격에 주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 방법은 가끔 상대 과학상사의 비위를 건드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3. 장비를 아주 잘 안다면 부품가격을 들면서 이러면 이정도면 되지 않겠
느냐 라고 말하기.. (이건 드문 경우지만 장비를 잘 안다면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통 컴퓨터 구입 같은 경우는 자주 써먹는 방법이죠.)
4. 현재 예산이 얼마다라고 탁 까놓고 이야기 하는 방법.
(물론 실제 예산보다 조금 낮게 부릅니다.)
5. 같은 가격대지만 비싼 옵션 품목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방법
등등의 방법으로 흥정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흥정이 된 가격으로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면 다시 입찰이
라는 과정을 거쳐 가격이 더 내려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와중에 과학상사도 응수를 합니다.
몇가지 방법은...
1. 처음에 가격을 두배이상 뻥튀기해서 부르는 방법
2. 장비를 잘 모르는 것 같은면 필요 옵션을 많이 추가시켜 버리는 방법
3. 이 가격엔 도저히 못 팔겠다고 배짱으로 가는 방법
4. 다른 업체와 담합을 통한 가격대 유지.
그외의 많은 방법들이 오고 갑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 웬지 사회의 어두운 면이 부각되는 듯한 느낌이군요.
하지만 이렇게 흥정도 하다보면 과학상사 직원들과 정이 들어서 친해지는
경우도 있고 상호간에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아는 부분을 공유하거나 하는거죠.
물론 연구비 처리에서도 도움을 받기도 하고....
제가 봐도 별로 오늘 이야기는 재미가 없군요.
내일은 벌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무슨 벌금이냐고요?
그냥 이래저래 내는 벌금들 이야기입니다.
입니다.
대학원에서 공부만 하면 됐지 무슨 흥정이냐라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대학원생들은 흥정도 잘해야 한답니다.
왜냐고요?
대학원 실험에 사용되는 실험기자재, 재료 구입을 위해서 과학 상사를 상대
해서 가격을 낮추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결국 이 재료나 장비 구입비는 실험실 1년 생활비나 다름 없기 때문에
이 흥정을 잘해야 1년 생활이 윤택하느냐 마느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흥정은 대부분 고학년 대학원생들이 담당하게 됩니다.
장비를 사려면 우선 아는게 많아야 하고 좀 뻔뻔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아는거 보다는 말발과 뻔뻔함이 장비 사는데는 더 많은 걸 좌우하죠
그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A라는 장비를 구입하기로 맘을 먹습니다.
그럼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이 장비에 대해 좀 알아봐야 합니다.
물론 잘 알고 있는 장비라면 상관없겠지만 잘 모르는 장비라면 우선 이
장비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흥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합니다.
물론 고학년인 경우는 장비를 잘 몰라도 아는 척하는 기술도 역시 발달
합니다.
그 다음에 하는 일은 이 장비를 취급하는 곳의 전화번호 조사.
그리고 그 중에서 한군데에 전화를 걸어서 장비 규격과 가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장비에 대한 규격과 가격을 대충 조사한 다음 다른 과학상사
로 전화를 걸어 가격 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합니다.
그리고 그중에 가격이 가장 싸고 쓸만한 물건 같은곳과 본격적인 흥정을
시작합니다.
이때는 이제 가격을 깍는 작업이기 때문에 치밀한 묘수가 필요합니다.
이 묘수들을 살펴보면...
1. 교수님께 견적을 보여줬더니 너무 비싸서 못사겠다고 하시더라...
2. 어떤 과학상사에 물어보니 이 가격에 주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 방법은 가끔 상대 과학상사의 비위를 건드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3. 장비를 아주 잘 안다면 부품가격을 들면서 이러면 이정도면 되지 않겠
느냐 라고 말하기.. (이건 드문 경우지만 장비를 잘 안다면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통 컴퓨터 구입 같은 경우는 자주 써먹는 방법이죠.)
4. 현재 예산이 얼마다라고 탁 까놓고 이야기 하는 방법.
(물론 실제 예산보다 조금 낮게 부릅니다.)
5. 같은 가격대지만 비싼 옵션 품목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방법
등등의 방법으로 흥정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흥정이 된 가격으로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면 다시 입찰이
라는 과정을 거쳐 가격이 더 내려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와중에 과학상사도 응수를 합니다.
몇가지 방법은...
1. 처음에 가격을 두배이상 뻥튀기해서 부르는 방법
2. 장비를 잘 모르는 것 같은면 필요 옵션을 많이 추가시켜 버리는 방법
3. 이 가격엔 도저히 못 팔겠다고 배짱으로 가는 방법
4. 다른 업체와 담합을 통한 가격대 유지.
그외의 많은 방법들이 오고 갑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 웬지 사회의 어두운 면이 부각되는 듯한 느낌이군요.
하지만 이렇게 흥정도 하다보면 과학상사 직원들과 정이 들어서 친해지는
경우도 있고 상호간에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아는 부분을 공유하거나 하는거죠.
물론 연구비 처리에서도 도움을 받기도 하고....
제가 봐도 별로 오늘 이야기는 재미가 없군요.
내일은 벌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무슨 벌금이냐고요?
그냥 이래저래 내는 벌금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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