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일기] 사랑고백

오늘은 대학원생들의 사랑고백 방법입니다.

뭐 대학원생들도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도 합니다만 사랑고백

같은거에는 좀 서투른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사랑고백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또 어떨때는 둘이 있으면 말도 잘하는데 다른 사람만 만나면 부끄럽다고

남들하고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래도 그 와중에도 사랑고백에 성공해서 연애를 하고 있는 친구도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몇몇 친구들의 사랑고백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례 1.

이 친구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친구입니다.

아가씨를 만나면서도 속으로만 고민만 하더군요.

그러다가 이 친구가 생각해낸 아이디어....

놀이공원에 놀러갔답니다.

청룡열차도 있고, 타가 디스코도 있고 바이킹도 있는 그런 놀이 공원

말이죠.

이곳에 놀러가자고 아가씨에게 '추파'를 던진 겁니다.

그리고 대망의 그날, 놀이기구에 몸을 싣고 아가씨에게 사랑고백을

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요?

무섭다고 아가씨에게 막 안기면서.. 흐~~


사례 2.

이 친구는 아가씨를 미팅에서 만났답니다.

그런데 가끔 만나면서도 확인이 잘 안되더랍니다.

그래서 어느날 대학원생들 다 모여 있는데서 아가씨에게 연락을....

그래서 모르고 나온 아가씨에게 대학원생들 다 모인 자리에서

사랑고백을 하더군요.

이 친구 그날 배아팠던 대학원생들에게 죽도록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맞는만큼 아가씨는 이 친구를 더 감싸더군요.

부럽더군요.


사례 3.

저희 학과 대학원에는 한쌍의 과 커플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어떻게 커플이 되었냐면 남자 친구가 이 여자 친구가 어디를 

가던지 계속 같이 다녔답니다.

그리고 이 여자친구 주위에 있는 모든 남자들에게 '얘는 내가 찍었으니

너희는 넘보지도 말고 내가 남자친구라고 소문을 내라' 이렇게 말했답니

다.

덕분에 소문은 학과 전체로 퍼져나가고 이 친구는 특별한 사랑고백을

할 필요없이 지금은 커플이 되어서 잘 지내고 있죠.


사례 4.

또 한쌍의 과 커플이 있습니다.

먼저 언급한 커플은 둘다 대학원에 있는 커플이고 이번에 말씀드릴

커플은 여자쪽이 아직 학생인 커플입니다.

흔한 삼류소설처럼 대학원에 있던 남자 친구가 실험 수업에 조교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실험을 도와주면서 질문도 받고, 커피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레포트도 도와주고 이렇게 가까워 졌답니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한 사랑고백은 딱 한마디였답니다.

'우리 사귀자'

이렇게 재미없게 사랑고백을 했지만... 아직도 잘 나가더군요.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학부생들과 같이가는 수련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