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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개강풍경

자 오늘은 새로 시작하는 대학원의 개강풍경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학원생들도 기나긴 방학이 끝나면 개강을 맞이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다 

시피 방학이란게 없기 때문에 별다를게 없지 않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수업이란게 생긴다는 면에서는 조금 다르다는 점은 있습니다.

또 수강신청이라는 거 해야 하니깐요..

개강 무렵이 되면 대학원생들도 수강신청을 합니다.

저희만의 일일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일반 학부생들과는 틀리게 대학원에서

는 교양이라는 과목이 없어 대부분의 경우 자기 학과의 과목을 수강합니다.

이때 설강 최소 인원이 3명이기 때문에 대학원생들 끼리 모여서 수강할 

과목을 서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 인기 교수님의 과목은 사람이 몰리지만 비인기 교수님의 경우도 설강

인원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비정(?)의 사다리타기나 짬밥 순으로 밀리는 

결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희생을 강요하는 거죠.

비인기 교수님의 경우는 두가지 정도의 스타일로 요약됩니다.

첫번째가 세미나 준비를 계속 시키고 잘 깨는 교수님.

이런 스타일일 경우 실험도 제대로 못하고 한 학기 고생 심하게 하면서 

욕은 먹을만큼 먹기 때문에 학생들이 피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비인기 과목 담당 교수님

비인기과목이 대학원 내에서도 존재합니다. 연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

한 학문을 하시는 분들은 인기과목이 되지만 몰라도 되고 따분한 과목은

당연히 비인기과목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인기과목이 되면 교수님들은 수업 부담이 준다고 좋아하시

더군요. 상대적으로 인기과목 교수님은 죽을 맛이고..


이런 와중에 수강신청을 하는데 대학원생들 중에서도 수강신청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정정도 하고....

특히나 과목중에서 논문학점이라는 과목이 있는데 졸업전에 논문연구에 

관한 것을 지도교수님께 따는 학점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학점은 본인의

지도교수님께 신청을 해야하고 지도교수님마다 각가의 고유코드가 있는데

꼭 다른 지도교수님께 신청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상하게 주로 군대 안갔다온 친구들이 일을 벌이더군요..

(저요? 저도 군대 안갔습니다. 전 절대.. 절대 그런 적 없습니다.. 히~~)

그리고 대학원생들은 개강하면 하는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실험 조교...

학부생들의 실험에 들어가서 실험지도를 해야 합니다.

이때문에 각각 담당할 실험 과목을 결정하는 작업도 합니다.

역시 서로 편한 실험을 맡을려고 암투가 벌어지지요.


그리고 개강파티...

대학원에서도 개강파티를 합니다. 그런데 대학원 개강파티는 꼭 교수님들이

참석을 하시기 때문에 좀 크게 열립니다.

저희들 맘에는 저희들끼리 하고 싶지만 흑흑~~ 그게 잘 안되더군요.


마지막으로 방팅~~

히~~

이건 비밀입니다만 저희 실험실에서는 개강하면 기숙사로 전화를 합니다.

기숙사 번호는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옆동 남자 기숙사라고 뻥을 치고

방팅을 추진합니다. 

물론 각자의 나이는 몇단계 아래 나이로 둔갑을 하죠.

보통 대학원 학번을 대학 학번으로 속이는 일이 비일비재...

물론 새로 시작된 풍습이라서 아직 성공한 적은 없지만....

전화를 걸어본다는 사실에서 기뻐하는 것을 보면...

저희도 아직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 답니다.

올해는 성공을 위해서 다시 한번.... 흐~~


오늘은 이정도만 하고 다음엔 대학원생들이 가끔 하는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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