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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애완동물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학원생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워낙 무미건조하게 사는 대학원생들이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울 짬은

없습니다만 그중에서도 몇몇은 애완동물을 키우곤 합니다.

그럼 대학원생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1. 물고기

금붕어도 되고 조그만 피라미 같은 것이 주입니다. 최근에는 컵에 넣고 키우는 

붕어가 인기더군요.

책상 위나 창틀 옆에 올려 놓고 틈나면 먹이만 주면 되니 아주 간단한(?) 애완

동물 사육법이죠.

시끄럽게 하지도 않고 그저 여유로운 시간에 붕어들이 움직이는 모습만 살피면

되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찾기엔 아주 좋습니다.

공간도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구요.



2. 강아지

강아지는 학교에서 키울 수는 없습니다.

우선 치워야할 대변도 문제이고 식사도 그렇고 시끄럽게 하는 것도 있군요.

대부분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기도 하지만 가끔 학교에 가지고 나올 때도 

있더군요.

물론 대부분 남자 대학원생들 보다 여자 대학원생들이 그러더군요.

남자 대학원생들보다 여자 대학원생들이 더 정이 많아서이겠죠.

이렇게 하루 정도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면 실험실이 난리가 납니다.

서로 한번씩 만져 보려고 하기도 하고 강아지 앞에서 으르렁 거려보기도 

하고 '복날' 이야기를 꺼내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선배들은 학교에 강아지 데리고 왔다고 야단치기도 하구요.


3. 쥐

키울려고 해서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느새 같이 살고 있는 식구가 

되어 버린 녀석입니다.

정전을 일으키고 실험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녀석이라서 보이기만 하면

제거를 하려고 끈끈이도 설치하고 약도 놓아봤지만 워낙 약은 녀석이라

쉽게 잡히지 않더군요.

가끔 나무책상을 쓰는 친구들의 서랍에서도 발견되는 애완동물(?)이기도

하지요.

물론 발견하면 난리가 난지만... ^^


4. 햄스터

햄스터도 요새 인기가 있더군요.

하지만 실험실 특히 공대 실험실에서 키우기엔 햄스터가 살만한 환경이 못 

됩니다.

소음, 유독가스 등은 햄스터를 어느새 천당 또는 지옥으로 보내버릴 테니까요.

실험을 하지 않는 곳이라면 한번 고려해 볼만한 애완동물이기는 하는군요.


5. 후배

선배들 중에서 후배를 애완동물처럼 다루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일 건드리면서 결국은 후배가 삐쳐서 화가날 때까지 건드는 사람이 있죠.

후배가 화가나면 이제 좀 풀어주고...

애정의 표현인지 심심함의 표출인지..

하지만 후배를 아끼고 사랑해 줘야지 애완동물처럼 가지고 놀려고 해서는 

안되겠죠?


자신이 정을 쏟을 수 있는 상대가 애완동물이라면 이 정을 공부나 실험에 쏟아 

보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불륜'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

물론 기대하실만한 내용은 아닐 겁니다.

그럼 좋은 일주일 시작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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