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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얻어먹기

오늘은 대학원에서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워낙 돈이 없는 대학원생들이라 얻어먹는데도 일가견이 있답니다. ^^


1. 선배에게 얻어먹기

가장 쉬운 방법이죠.

아는 선배에게 아양을 떨면서 맛난 것 사달라고 하면 안 사줄 선배는 없을

테니까요.

물론 평상시에 착하고 자신을 잘 귀여워 해주던 선배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선배에게 밥이나 술 사달라고 하다간 개쪽 당하기 쉽상이죠.

'선배는 영원한 봉이다' - 진리입니다.


2. 교수님께 얻어먹기

교수님게 얻어먹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교수님께 심각한 표정으로 대학원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교수님은 대체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어보시겠죠.

이때 뜸을 잘 들여서 교수님게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교수님 술 한잔 하실 수 있을까요?"

이러면 어느 교수님이고 간에 술 한잔 정도 사 주실 겁니다.

그리고 술 좌석에서 적당한 고민거리 하나 털어놓으면 만사 끝입니다. ^^


3. 후배에게 얻어먹기

후배에게 얻어먹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얻어먹는다기 보다는 뺏어 먹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배에게 좋은 일이 생기거나 내기를 해서 얻어먹으면 되지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사다리 타기나, 오목입니다. ^^

제 오목이 아직은 불패의 전적을 자랑하기 때문에.. ^^


4. 친구에게 얻어먹기

친구들, 특히 대학원생이 아닌 친구들에게 얻어 먹는 방법도 쉽습니다.

단 한가지 방법이죠.

"오늘 내가 사고 싶은데 돈이 없네. 미안하다. 돈 버는 네가 사라." ^^


이런식으로 얻어 먹을 수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얻어먹기보다는 남을 사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하겠더군요.

그럼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엔 애완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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