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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소음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학원 실험실에서 들을 수 있는 소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조용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실험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잘못 생각하고 계실 거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후드 팬소리

화학실험들을 하기 위해서는 후드가 꼭 필요합니다.

다른 곳에 유독한 증기가 날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이 증기를 빨아들이는 후드의 환풍기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웨엥~~ 하는 소음이 꽤 큰 편이죠. 


2. 장비 작동하는 소리

장비 작동하는 소리도 대부분 장비에 부착된 냉각팬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평상시엔 잘 안들리다가도 조용한 밤에는 각종 장비들의 오케스트라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3. 진공펌프 소리

진공펌프도 소음을 일으키는 원흉 중의 하나입니다.

공기 빼는 소리,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는 항상 저희들의 귀를 간지럽힙니다.

나중엔 만성이 되어버리지만...


4.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떠드는 소리

수업하는 강의실과 마주한 실험실은 학기 중에는 이런 소음도 들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떠들고 장난치는 소리.. 이거 장난 아니게 시끄럽습니다.


5. 장비의 고주파음

플라즈마 장비나 몇몇 전자장비들은 날카로운 고주파음을 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소리는 특히나 신경을 건드리는 소리죠.



6. 쇠깍는 소리

제 전공이 전공인지라 쇠를 깍고 두들기는 작업도 꽤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쇠를 깍을 때 그 소음은 몸서리쳐질 정도라는 것을


7. 스타크래프트 소리

요새 많이 들리는 소리이죠.

곳곳에서 펑펑, 으악, 꽥~, 크르릉 대는 소리가 실험실에서 들린답니다.

물론 이때는 대부분 게임에 열중하고 있을 때니 정신없지만.. ^^


8. 교수님의 고함소리

교수님의 고함소리만큼 시끄럽고 듣기 싫은 소리는 없을 겁니다. ^^

이런 소리가 들릴 때면 모든 대학원생들이 움추려 들곤 하죠.


이렇듯 대학원 실험실에는 많은 소음이 존재합니다.

이런 소음 속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이 대단하다는 생각 혹시 

안드시나요?

사실 저도 안 들긴 합니다만. ^^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엔 얻어먹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