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업그레이드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컴퓨터가 생긴 이후로 업그레이드란 말은 아주 친숙한 이름이 되어 버렸죠.

업그레이드란 말은 컴퓨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헌 부품을 새부품으로 교체

하거나 옛날 프로그램을 새 프로그램으로 버전업! 시키는 것을 말하죠.

물론 업그레이드란 말 자체도 '급을 올린다' 라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이 업그레이드란 말을 들으면 예전 유모어 중에서 "girl friend 1.0 이란

프로그램을 wife 1.0으로 업그레이드 한 사건" 이 생각납니다.

전 그때 그 유모어를 보면서 wife 1.0으로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지 wife 95 나 wife 98로 업그레이드 안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럼 대학원생이 되어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용돈

액수가 업그레이드 되냐고요? 아닙니다. 액수는 별 차이없는데 용돈을 받는

곳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커봤자 30평 정도하는 집에서 받던 용돈을 몇만평 정도 하는 학교에서 용돈을

받게 되니까요.

다른 말로는 자기가 용돈을 마련한다고 말해야 하나요? ^^

물론 이 용돈의 쓰임새도 업그레이드 됩니다.

술, 쇼핑으로 쓰이던 용돈이 책과 식사 비용으로 업(?)그레이드 되니까요.


2. 여자친구

대학교 다닐 때 여자친구는 대부분 같은 대학생이면 끝입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을 사귀는 녀석도 있긴 있더군요. --;)

하지만 대학원을 다니면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대학생(도둑놈!!), 직장인, 백조(백수의 여성형), 심지어 고등학생까지(진짜 

도둑놈!!)까지 그 영역이 무지 확대 됩니다.

한마디로 선택폭이 넓어지는 거죠.

활동영역이 높아지지만 사실 눈은 낮아집니다. --;

즉 사귈 수 있는 폭은 업그레이드 되는데 사람 보는 눈은 다운그레이드 

되는 거죠.

치마만 두르면 침을 질질~~ (청바지도 예외는 아닙니다. ^^)


3. 집에서의 대우

대학원생이 되면 상당히 대우가 바뀝니다.

즉 간섭이 거의 없어집니다.

이건 실험을 하거나 회식을 하면서 날새거나 아주 늦게 들어가는 일이 잦아

짐으로 해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결과이지요.

이 경우는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해당이 되더군요.

제 후배 이야기를 들으면 집에서 이런 다더군요.

집에 늦게 들어와도 좋구, 실험 열심히 해도 좋으니 제발 '남자'나 하나

물어와라!!

시집을 보내기 위해 광분(?)한 집안이 되는거죠. 나이가 나이니 만큼.. ^^


4. 제 자신

요새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던 초기에는 애인에게 채인 외톨이 대학원생으로서 매일 얼굴이

죽상이었다가 지금은 졸업을 하려고 발버둥 치면서도 새로운 애인이 생긴 

기쁨에 날마다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답니다.

물론 깔끔(?) 또는 깨끗해졌다는 점도 업그레이드 되었군요. ^^

대신 심한 감시와 경계의 눈초리 속에서 통신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긴

했지만요....

하지만 그것도 행복하게 느껴지는건.... 히~~

오늘은 괜히 자랑만 했군요. ^^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실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한주간 동안 좋은 일만 생기시기를... ^^

'연재글 > 대학원일기-예전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원일기] 사진  (0) 2011.11.21
[대학원일기] 실연  (0) 2011.11.21
[대학원일기] 버릇  (0) 2011.11.18
[대학원일기] 게으름  (0) 2011.11.18
[대학원일기] 다이어트  (0) 201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