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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게으름


오늘은 대학원생들이 부지런 할 것이다라는 선입감을 과감히 깨버리기 위해서

대학원생들의 게으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런 게으른 대학원생들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게으른

사람들이 공부를 한다고 저러지?"라는 의구심도 갖더군요.

하지만 그러한 모습을 보지 못한 분들은 반대로 대학원생이니 밤 늦게 공부

하고 열심히 일하는 걸로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학원생들은 부지런하기도 하지만 게으른 면이 상당

히 많습니다. 특히 공부 외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게으른 편이죠.

아~~ 안 그런 대학원생도 있다구요?

네... 하지만 제 주위엔 게으른 대학원생만 있어서 큰 일입니다. --;

그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잠

우선 잠자는 대학원생들을 보면 게으르다는 것이 바로 보입니다.

특히나 대학원생들이 많은 것이 아침잠입니다.

남들 다 일찍 일어나서 일과를 시작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대학원생은 눈비비

고 일어나 이제 세수를 막 하곤 하지요.

물론 전날 늦게 잤다는 핑계도 가능하지만 늦게 일어나는 것은 이미 몸에 밴

습관이 되어 버린지 옛날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침잠이 많다." 이게 저희 들의 정설(?)입니다.


2. 걸음걸이

대학원생들의 걸음걸이를 보면 게으름이 바로 보입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팔자 걸음에 어슬렁 어슬렁 걷는 폼...

이게 바로 대학원생들의 걸음걸이 이지요.

보통 학생식당 같은 곳에 식사하러 가면 잘 살펴보십시오.

주위에서 활기차게 돌아 다니는 학생들 속에 어슬렁 어슬렁 걸어 다니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 친구들은 십중팔구 정독실에서 공부하는 학생이거나

대학원생일 겁니다.

어슬렁 어슬렁, 바로 대학원생들의 걸음걸이입니다.


3. 심부름

대학원 석사 초반에는 심부름을 많이 다닙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심부름을 다니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점점 후배들을 시켜 심부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가장 가벼운 일까지도 후배들을 보내고 본인은

쉬는 경우가 생깁니다.

담배 심부름, 간식 심부름을 보내는 것은 다반사이고 자기의 증명서까지

떼 오게 하는 등 자기는 자리에 앉아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런 게으름이 생활화되다 보면 점차 책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인터넷이나

전화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버릇도 생깁니다.

이런 게으름의 대표적인 상징이 인격(?)이지요.

나날이 튀어나오는 아랫배를 저희는 인격(?)이라고 부르니까요.



4. 집에서...

집에서도 대학원생들은 게으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집에서 통학하는 대학원생의 경우 집에 들어가면 정말 아무 것도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이불개고 자기 방 청소하는 일까지도 안하는 게으른 대학원생이 있

더군요.

전 이 대학원생이 저라고 절대 말 못합니다. --;

부모님이 뭘 하셔야 하는데도 게으른 대학원생들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방에

누워서 쉬거나 TV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이래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저부터 고쳐야할 나쁜 습관입니다.


5. 용모

용모에서도 가끔은 게으름이 들어납니다.

세수안하기, 발 안 씻기, 샤워 안하기, 머리 안감기...

이 정도는 기본에 속옷 안 갈아입기, 한 옷으로 한달 버티기 등은

게으른 대학원생의 필수 이수 과목이지요. ^^

그런데 역시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군요. 흑흑~~

이제는 저도 게으름에서 탈피 해야겠습니다. --;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버릇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젠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리고 완연한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을을 맞아 뭔가를 되새겨 보는 하루를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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