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학원생들이 가끔 차출되어 나가는 성적발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발송하기 위해서는 가끔 학과에 몇명씩 차출
을 해서 성적표 봉입 작업을 합니다.
이때 대학원생들이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성적발송을 하러 가다보면 학부생들의 성적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작업을 자기 학과이 성적표를 가지고 하기 때문에 아는
친구들의 성적은 바로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렇게 성적표를 넣는 작업을 빠른 시간내에 해치우려면 보통 3명의 사람
이 필요합니다.
이들의 역할 분담을 보면...
첫번째 사람: 전산용지로 연속적으로 출력된 성적표를 가지런히 떼어내는
작업을 합니다.
두번째 사람: 성적표와 함께 발송하는 납입 고지서에 관한 안내장을 봉투에
넣을 수 있도록 접습니다.
이때 봉투는 약 50매 정도를 한꺼번에 접어서 종이에 길을 낸
후에 나중에 봉투에 넣을때 제대로 접습니다.
세번째 사람: 이렇게 마련된 종이들을 봉투에 넣는 작업을 합니다.
봉투에 내용물이 들어가면 봉투가 뜨기 때문에 봉투에 넣은
후에는 살포시 엉덩이 밑에 넣어두고 부피를 줄여줍니다.
첫번째 사람: 성적표를 떼어내는 작업은 일찍 끝나기 때문에 이제 내용물이
들어간 봉투를 모아 풀을 발라 밀봉하는 작업을 합니다.
역시 하나씩 풀을 바르는 것보다 10개 이상의 봉투에 한꺼번에
풀을 발라 밀봉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풀을 발라 밀봉한 후에는 밀봉이 풀어지지 않도록 엉덩이 밑에
다시 넣어두는 작업을 해야 하지요.
이때 잘못하면 풀이 엉덩이에 묻기 때문에 세심한 작업이 필요
합니다. ^^
두번째 사람: 이제 마지막으로 모든 작업이 끝난 봉투들의 숫자를 세서 정리
한 후 제출하면 모든 일이 끝납니다.
이런식으로 성적표를 발송하는데 이런 작업속에서 보게 되는 학생들의 성적
은 가끔 힘든 일중에서 웃음을 가져다 줍니다.
제가 봤었던 재미있었던(?) 성적들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1. All F
All A+ 와 함께 가장 유명한 학점이지요. 대부분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학
생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학점입니다.
예전 야구선수 선동열의 방어율(0점대 방어율)정도는 우습게 알던
점수이지요.
대학때 공부 못하는 친구들 학점은 꼭 선동열의 방어율과 비교가 되곤
했었지요.
요새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 학점은 박찬호 방어율로 비교가 되더군요. --;
아뭏든 이렇게 All F를 향해 노력(?)하는 친구의 성적표에 가끔 D 라는
학점이 끼어 있으면 왠지 부조화 스럽더군요.
시원하게... All F를 맞고 말지... ^^
물론 이 All F는 나중에 졸업에 치명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다른 과목은 F 하지만 한과목은 A+
이런 학점이 가능하냐고요?
네 가능합니다. --;
공부를 안하기는 하는데 한과목은 열심히 했더군요.
무슨 과목이냐구요? 체육 --;
3. 전공은 시들시들, 교양은 아뿔사
이런 학점도 보기 쉽습니다.
자신의 전공은 C, D 정도밖에 맞지 못하는데 교양과목은 보통 A+ 또는 A
맞더군요.
이때 교양과목명을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성의 사회학', '생체의 신비', '여성과 사회' 등등....
물론 전부 남학생들이 수강하는 과목이죠. --;
4. 한과목을 제외한 전과목 A+, 나머지 한과목은 D
이런 친구들도 있습니다.
주로 D를 맞는 과목은 외국어, 그중에서도 영어인 경우이더군요.
전공이랑 다른 과목은 정말 잘하는데 외국어만 유독히 못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꼭 이런 친구들이 골고루 잘하는 친구들 덕(?)에 수석을 뺏기더군요.
그외에도 비틀비틀(B, D, B, D), 비실비실(B, C, B, C), 아뵤~~ (A, B) 및
부의 공평한 분배(모든 학점이 골고루)의 학점도 볼 수 있죠.
이렇게 성적표를 발송할때가 되면 학생들로 부터 청탁도 많이 받습니다.
무슨 청탁이냐구요?
자기 성적표만 발송하지 말고 살짝 빼돌려 달라는 부탁이죠.
아니면 고차원적으로 친구 자취방을 집주소로 해서 성적표를 받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
자신이 노력했던 만큼 나온 결과를 떳떳히 부모님께 보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날씨도 더워지는 만큼 대학원생들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더위~~ 조심하세요. ^^
오늘은 대학원생들이 가끔 차출되어 나가는 성적발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발송하기 위해서는 가끔 학과에 몇명씩 차출
을 해서 성적표 봉입 작업을 합니다.
이때 대학원생들이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성적발송을 하러 가다보면 학부생들의 성적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작업을 자기 학과이 성적표를 가지고 하기 때문에 아는
친구들의 성적은 바로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렇게 성적표를 넣는 작업을 빠른 시간내에 해치우려면 보통 3명의 사람
이 필요합니다.
이들의 역할 분담을 보면...
첫번째 사람: 전산용지로 연속적으로 출력된 성적표를 가지런히 떼어내는
작업을 합니다.
두번째 사람: 성적표와 함께 발송하는 납입 고지서에 관한 안내장을 봉투에
넣을 수 있도록 접습니다.
이때 봉투는 약 50매 정도를 한꺼번에 접어서 종이에 길을 낸
후에 나중에 봉투에 넣을때 제대로 접습니다.
세번째 사람: 이렇게 마련된 종이들을 봉투에 넣는 작업을 합니다.
봉투에 내용물이 들어가면 봉투가 뜨기 때문에 봉투에 넣은
후에는 살포시 엉덩이 밑에 넣어두고 부피를 줄여줍니다.
첫번째 사람: 성적표를 떼어내는 작업은 일찍 끝나기 때문에 이제 내용물이
들어간 봉투를 모아 풀을 발라 밀봉하는 작업을 합니다.
역시 하나씩 풀을 바르는 것보다 10개 이상의 봉투에 한꺼번에
풀을 발라 밀봉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풀을 발라 밀봉한 후에는 밀봉이 풀어지지 않도록 엉덩이 밑에
다시 넣어두는 작업을 해야 하지요.
이때 잘못하면 풀이 엉덩이에 묻기 때문에 세심한 작업이 필요
합니다. ^^
두번째 사람: 이제 마지막으로 모든 작업이 끝난 봉투들의 숫자를 세서 정리
한 후 제출하면 모든 일이 끝납니다.
이런식으로 성적표를 발송하는데 이런 작업속에서 보게 되는 학생들의 성적
은 가끔 힘든 일중에서 웃음을 가져다 줍니다.
제가 봤었던 재미있었던(?) 성적들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1. All F
All A+ 와 함께 가장 유명한 학점이지요. 대부분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학
생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학점입니다.
예전 야구선수 선동열의 방어율(0점대 방어율)정도는 우습게 알던
점수이지요.
대학때 공부 못하는 친구들 학점은 꼭 선동열의 방어율과 비교가 되곤
했었지요.
요새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 학점은 박찬호 방어율로 비교가 되더군요. --;
아뭏든 이렇게 All F를 향해 노력(?)하는 친구의 성적표에 가끔 D 라는
학점이 끼어 있으면 왠지 부조화 스럽더군요.
시원하게... All F를 맞고 말지... ^^
물론 이 All F는 나중에 졸업에 치명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다른 과목은 F 하지만 한과목은 A+
이런 학점이 가능하냐고요?
네 가능합니다. --;
공부를 안하기는 하는데 한과목은 열심히 했더군요.
무슨 과목이냐구요? 체육 --;
3. 전공은 시들시들, 교양은 아뿔사
이런 학점도 보기 쉽습니다.
자신의 전공은 C, D 정도밖에 맞지 못하는데 교양과목은 보통 A+ 또는 A
맞더군요.
이때 교양과목명을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성의 사회학', '생체의 신비', '여성과 사회' 등등....
물론 전부 남학생들이 수강하는 과목이죠. --;
4. 한과목을 제외한 전과목 A+, 나머지 한과목은 D
이런 친구들도 있습니다.
주로 D를 맞는 과목은 외국어, 그중에서도 영어인 경우이더군요.
전공이랑 다른 과목은 정말 잘하는데 외국어만 유독히 못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꼭 이런 친구들이 골고루 잘하는 친구들 덕(?)에 수석을 뺏기더군요.
그외에도 비틀비틀(B, D, B, D), 비실비실(B, C, B, C), 아뵤~~ (A, B) 및
부의 공평한 분배(모든 학점이 골고루)의 학점도 볼 수 있죠.
이렇게 성적표를 발송할때가 되면 학생들로 부터 청탁도 많이 받습니다.
무슨 청탁이냐구요?
자기 성적표만 발송하지 말고 살짝 빼돌려 달라는 부탁이죠.
아니면 고차원적으로 친구 자취방을 집주소로 해서 성적표를 받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
자신이 노력했던 만큼 나온 결과를 떳떳히 부모님께 보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날씨도 더워지는 만큼 대학원생들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더위~~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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