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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책

대학원에서 보게 되는 책은 상당히 많습니다. 실험외엔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책을 보게 됩니다. 대부분 반강제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

으로 책을 보게 되는거죠. 물론 그렇지 않은 책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학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책은 흔히 저널, 페이퍼 등으로

불리는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보통 짧게는 2페이지 정도 되는 것에서 길게

는 30-50장 정도 이르는 방대한 놈이 많죠. 졸업 논문 같은 것은 더 길지만

남의 졸업논문을 보는 일은 그리 많지 않으니깐... 

왜냐하면 보통 논문을 보는 이유는 새로운 신기술이나 남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게 주 목적이기 때문에 졸업 논문 정도에 올라온 내용은 시대에

뒤떨어진 자료로 취급되기 때문이죠.

얼마나 빨리 새로운 논문을 입수해서 보느냐가 요새 정보화시대에 아주 

중요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외로 보는 것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수업용 전공책

당연히 봐야 합니다. 대학원에서 수업을 받게 되면 (보통 석사는 3학기까

지, 박사는 5학기 까지 수업을 받게 됩니다.) 이 전공책은 필수적으로 사야

합니다. 보통 한 과목에 3권 정도의 책이 필요하니... 돈이 장난이 아니죠.

대부분 수업때 이외는 잘 보지 않는 책들이지만..


2. 자기 전공책

대학원에 들어가면 학과라는 것 이외에 자신의 세부전공이 있습니다. 이 

세부전공에 관련된 책을 구입하는 것은 장난이 아닙니다. 단 한줄을 보기

위해서라도 대부분 책을 사야하기 때문에 보통 1년에 50권 정도의 책을 

구입해야 합니다. 그중에서 실제로 독파해서 보는 책은....

쩝... 2-3권 정도 뿐이 없네요.... (전 정말 공부안하는 학생이랍니다)

이렇게 해서 대학원을 졸업하면 책꽂이 가득히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 책값 정말 장난이 아니겠죠. 그리고 문제는 대부분의 이 책들이

한서(즉 우리나라 말로 된 것)는 없다는 겁니다. 본인 이외엔 남에건

전시용 책이 되고 마는 거죠. 흐~~ 전시용 말고 베게용도 있군요.


3. 전화번호부

아마 전공책 이외에 가장 많이 봤던 책입니다. 물건 사고 싶을때

뭔가 알아봐야 할때 가장 많이 ㅇ용하던 책입니다. 더군다나 114가

유료가 된 이후엔.... 하지만 요새는 인터넷이 발달한 덕에 전화 번호

부 책을 뒤지느니 그냥 인터넷 들어가서 검색하면 전화번호가 나오더군요.


4. 상품 카달로그

거의 실험용 장비의 카달로그들입니다. 여기에 규격 및 특징들이 나와

있는데 물건을 구입할때도 보지만 새로운 장비가 어떤 것이 있나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많이 봅니다.


5. 만화책

개인적으로 전 만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그런데 제 머리는 항상 식어 있습니다.... 쩝.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화방에가서 만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죠. 이때는 거의 무아지경에 빠져 듭니다.


6. 연구노트

선배들이 실험했던 노트들입니다. 이건 전부 연구노트라고 해서 실험실

에 보관이 됩니다. 어떤 실험을 할려면 기존에 선배들이 했던 실험을 토대로

실험을 하게 되니 선배들의 연구노트는 필수적인 지침서 입니다.

이 연구 노트 내용에는 "오늘 선배에게 쪽 먹었다.", " 오늘은 늦게 나와서

교수님께 걸렸다", "누구 교수님께 불려가 야단 맞았다", "오늘은 어떤 장비

를 말아먹었다"외에 "오늘은 여자친구에게 채였다" 등등의 내용도 같이 있기 

때문에 가끔 가벼운 미소를 자아내게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지요.

내일은 대학원 생활중에 난감했던 일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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