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깨끗한 눈과는 반대되는 시커먼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까 합니다.
대학원생들이 많이 하는 거짓말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잠시 어디 갔는데요.
이건 가장 많이 쓰는 거짓말이고 가장 선의의 거짓말입니다. 선배나 후배
가 아직 안 나왔을 경우 교수님이 찾으시면 써 먹는 거짓말입니다.
가끔 이렇게 거짓말을 했는데 늦게 온 본인이 교수님께 자진 신고한다고
"교수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면 거짓말을 해준 사람은 완전히 뭐가
되지요. 선배와 후배 사이의 절묘한 콤비 플레이가 필요한 거짓말입니다.
2. 바빠서 손을 못 댔습니다.
이건 교수님이 무슨 일을 했냐고 물어볼때 쓰는 말입니다. 가끔 깜박
잊거나 놀다가 못하거나 하는 경우 그대로 교수님께 말씀 드릴 수 없어서
무조건 바빴었다고 우기는 거짓말입니다. 이 경우 그래도 뭔가 다른 일
은 해 놔야 거짓말이 성립이 됩니다.
3. 저 지금 엄청 바쁜데요.
이건 원래 바쁜 경우도 많지만 맘에 들지 않는 선배가 일을 시킬때 특히
다른 실험실 선배가 일을 부탁할때 써먹는 거짓말입니다. 물론 이걸 자주
하면 실험실 들 사이에 엄청 찍히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4. 저 도서관 좀 다녀오겠습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애인을 만나거나 기타 등등의 일을 할때 가장 많이
써 먹는 거짓말입니다. 도서관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경우 삐삐나 핸드폰도
꺼 놔야 하기 때문에, 또 도서관이 원체 커서 누가 찾으러 와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런 거짓말을 잘 쓰게 됩니다. 물론 이러다가 걸리면
그 뒤에 진짜 도서관에 간다고 해도 절대 안 믿습니다.
5. 저 오늘 아파서 나가기 힘들겠는데요. 몸살인가 봅니다.
보통 꾀병을 앓고 다른 일을 할때나 술 먹고 탈 났을때 써 먹는 말입니다.
술먹고 술병났다고 하기는 쪽 팔리니깐 몸살이라는 핑계를 대지요.
6. 교수님 자제분들이 참 귀엽군요.
교수님 아이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애들이 말썽을 부리고 귀찮게 해도
언제나 귀엽다고 씩씩하다고 말을 해줘야 합니다. 물론 사모님은 당근
"아름다우십니다"라는 말로 극찬을 해드려야 하구. 비슷한 말로는
"사모님 음식 솜씨가 좋으십니다" 등등..
7. 이것은 이래서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한 거짓말이지요. 어떤 논문이나 본인의 실험결과에 대해서
본인도 사실 잘 이해가 안되고 설명은 안되는데 학회에 가서 발표를 해야
만 할때 무조건 비스꼬롬 한 말을 붙여 설명하는 겁니다. 본인이나
실험을 직접 했던 실험실원과 그 교수님은 말이 안되는걸 알지만
학회에서 웬만하면 이런 것에 대해 딴지를 거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누가 딴지를 걸면 질문을 잘 이해 못한척 다시 엉뚱한 답변하고
재 질문을 받는 등 시간 끌기 작전도 병행됩니다.
8. 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흐~ 제가 생각하기엔 가장 큰 거짓말같습니다. 물론 박사과정에 있긴 있
지만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게 무엇인가 뒤돌아보고,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을 돌이켜 보면 과연 내가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인가 의구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큰 거짓말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거짓말을
안하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텐데...
전 아직 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할께요. 이 거짓말에 대해서는 언제 시간나면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죠.
내일은 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까 합니다.
대학원생들이 많이 하는 거짓말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잠시 어디 갔는데요.
이건 가장 많이 쓰는 거짓말이고 가장 선의의 거짓말입니다. 선배나 후배
가 아직 안 나왔을 경우 교수님이 찾으시면 써 먹는 거짓말입니다.
가끔 이렇게 거짓말을 했는데 늦게 온 본인이 교수님께 자진 신고한다고
"교수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면 거짓말을 해준 사람은 완전히 뭐가
되지요. 선배와 후배 사이의 절묘한 콤비 플레이가 필요한 거짓말입니다.
2. 바빠서 손을 못 댔습니다.
이건 교수님이 무슨 일을 했냐고 물어볼때 쓰는 말입니다. 가끔 깜박
잊거나 놀다가 못하거나 하는 경우 그대로 교수님께 말씀 드릴 수 없어서
무조건 바빴었다고 우기는 거짓말입니다. 이 경우 그래도 뭔가 다른 일
은 해 놔야 거짓말이 성립이 됩니다.
3. 저 지금 엄청 바쁜데요.
이건 원래 바쁜 경우도 많지만 맘에 들지 않는 선배가 일을 시킬때 특히
다른 실험실 선배가 일을 부탁할때 써먹는 거짓말입니다. 물론 이걸 자주
하면 실험실 들 사이에 엄청 찍히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4. 저 도서관 좀 다녀오겠습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애인을 만나거나 기타 등등의 일을 할때 가장 많이
써 먹는 거짓말입니다. 도서관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경우 삐삐나 핸드폰도
꺼 놔야 하기 때문에, 또 도서관이 원체 커서 누가 찾으러 와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런 거짓말을 잘 쓰게 됩니다. 물론 이러다가 걸리면
그 뒤에 진짜 도서관에 간다고 해도 절대 안 믿습니다.
5. 저 오늘 아파서 나가기 힘들겠는데요. 몸살인가 봅니다.
보통 꾀병을 앓고 다른 일을 할때나 술 먹고 탈 났을때 써 먹는 말입니다.
술먹고 술병났다고 하기는 쪽 팔리니깐 몸살이라는 핑계를 대지요.
6. 교수님 자제분들이 참 귀엽군요.
교수님 아이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애들이 말썽을 부리고 귀찮게 해도
언제나 귀엽다고 씩씩하다고 말을 해줘야 합니다. 물론 사모님은 당근
"아름다우십니다"라는 말로 극찬을 해드려야 하구. 비슷한 말로는
"사모님 음식 솜씨가 좋으십니다" 등등..
7. 이것은 이래서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한 거짓말이지요. 어떤 논문이나 본인의 실험결과에 대해서
본인도 사실 잘 이해가 안되고 설명은 안되는데 학회에 가서 발표를 해야
만 할때 무조건 비스꼬롬 한 말을 붙여 설명하는 겁니다. 본인이나
실험을 직접 했던 실험실원과 그 교수님은 말이 안되는걸 알지만
학회에서 웬만하면 이런 것에 대해 딴지를 거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누가 딴지를 걸면 질문을 잘 이해 못한척 다시 엉뚱한 답변하고
재 질문을 받는 등 시간 끌기 작전도 병행됩니다.
8. 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흐~ 제가 생각하기엔 가장 큰 거짓말같습니다. 물론 박사과정에 있긴 있
지만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게 무엇인가 뒤돌아보고,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을 돌이켜 보면 과연 내가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인가 의구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큰 거짓말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거짓말을
안하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텐데...
전 아직 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할께요. 이 거짓말에 대해서는 언제 시간나면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죠.
내일은 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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