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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디스켓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학원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디스켓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요새는 시디가 등장하는 바람에 별로 효용가치가 없지만 이 디스켓도 알고

보면 많은 효용가치가 있습니다.

그럼 그 효용가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1. 책상다리 괴는데...

못 쓰는 디스켓 그것도 3.5인치 디스켓은 절름발이 책상다리 괴는데 유용합니다.

여러장 겹치다 보면 높이 맞추는데는 안성 맞춤이죠.

플라스틱이라 조금 미끄러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쓸만합니다.


2. 문패만들기..

문패라기는 좀 그렇고 문 앞에 '외출'과 '내실' 이 두단어를 표현하는데에는

쓸만합니다.

어떻게 하냐면 먼저 3.5인치 디스켓을 구합니다.

그리고 부서지지 않게 조심히 분해를 한다음 내용물을 빼냅니다.

그리고 다시 재조립하면 위의 알루미늄 금속 부분을 이쪽 저쪽으로 밀 수

있게 됩니다.

이곳에 글씨를 써넣으면 행선지 표시하는데는 유용하죠.


3. 표창

디스켓을 표창으로 사용한다는 말은 어린 아이들이나 하는 놀이입니다.

하지만 대학원생들도 합니다. --;

가끔은 아주 유치해져서 주위의 물건을 날리고 던지고 하면서 즐거워 합니다.

음~~ 혹시 우리 실험실만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요?


4. 장식품

디스켓을 까본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 안을 보면 하얀천과 검은색의 원판의 가운데에 알루미늄이 있는 모양이 나옵니
다.

이 모양이 생각보다는 이쁩니다.

이걸 벽에 붙여 두거나 실을 달아 천장에 매달아 두면 아쉬운데로 멋이 납니다.



5. 연애편지 보관소

연애편지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에 담아두면 누군가가 볼 것 같고...

시디에 담아두면 너무 시디가 아깝고... (용량이 너무 크니깐..)

디스켓이 가장 좋습니다. ^^

물론 이런 소중한 기억도 디스켓이 시간이 지나면 데이터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어느덧 퇴색해 버리고 맙니다만...


디스켓의 데이터를 잃어 버리지 않고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습기가 없는 곳에 두고 자석이나 전자제품옆에 두지 않고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먼지가 없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아끼고 가꾸어야 오랫동안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는 거죠.

우리가 남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도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추억도 가끔씩은

먼지를 털어주고 아껴줘야만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후배의 갈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