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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쓰레기통

오늘은 대학원 실험실에 비치되어 있는 쓰레기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쓰레기통이라는게 워낙 버리는 물건들을 모아논 곳이라 이곳을 잘

보면 대학원생들이 뭘 하고 사나 알 수 있답니다.

보통 추리 소설이나 영화 같은데 보면 쓰레기통에서 단서를 찾기도 하잖

아요.

그럼 내용물을 하나 하나 살펴봅시다.


1. 구겨져 있는 논문

한편의 논문을 만들기 위해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논문 한편을 쓰기위해서는 적게는 서너번에서 많게는 수십번을 수정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때 프린터에서 출력하는 종이들이 구겨져서 쓰레기통에 들어있답니다.

보통 이면지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논문 수정하는 것이 기분이 나쁠때는

바로 구겨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논문을 예쁘게(?) 편집하기위해 잘라낸 사진, 종이조각 등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죠.

산업스파이들은 한번 유명한 실험실 쓰레기통을 뒤져보세요.

혹시 압니까? 특허감을 건질지...? ^^;

물론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서두....


2. 깡통

음료수를 먹고난 후 버리는 깡통이 많이 들어있답니다.

저희 실험실의 경우 내기를 많이 하는 통에 그때마다 내기의 상품은 캔

음료로 결정이 됩니다. 덕분에 캔이 수북하죠.

그래서 한 친구는 휠체어 탄다고 캔 뚜껑 모으고 잇답니다. ^^;


3. 실험재료

실험을 하다보면 많은 실험 부산물들이 생깁니다.

이걸 다 어떻게 해치우냐면... 먹어버립니다.

마구 마구 먹어서 없애버립니다.

우리가 진공청소기냐구요?

아니죠. 당연...

여기서 나오는 부산물들은 분진이 많은데... 다 저희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랍니다. --;

물론 그렇지 않은 실험재료들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죠.

물론 산이나 유독약품등은 따로 분리해서 처리한답니다.


4. 기념품과 사진..

무슨 기념품이고 무슨 사진이냐구요?

채여 보세요... ^^;

예전 애인과 찍은 사진과 관련된 물건은 쓰레기통으로 가거나 태워 

없애지거나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그걸 모두 간직하는 바보같은 남자도 있지만서두..

하지만 지금와서 생가하면 예전의 추억은 빨리 잊어버리는게 새로운

사람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더군요. ^^;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충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늦었지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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