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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수업평가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수업평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원 수업은 사실 수업 평가라는게 없지만 학부에서는 수업에는 요새 

교수님들이 수업 평가한다고 바쁩니다.

이런 수업 평가를 해서 교수님들 서열을 매기겠다는 것도 어찌 보면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달리보면 웃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뭏든 이렇게 수업 평가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학생은 마음에도 없이

수업평가에 좋은 점수를 주는 쪽으로 기록하지만 진짜 몇몇 학생은

마음에 있는 그래도 수업평가를 합니다. (익명이니깐요.)

그리고 수업 평가 마지막 부분에 꼭 교수님께 하고 싶은 말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곳에 써진 글들이 재미있는게 많이 있습니다.

이걸 한번 소개해 보죠.

1. 교수님 수업시간에 잘 안들어와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어떤 학생인지 아시겠죠?)

2. 교수님 멋쟁이~~~ 사랑해요.. (일부 속없는 호모(?) 남학생들)

3. 교수님 수업 참 좋았습니다. (입에 발린 소리 좋아하는 사람들)

4. 교수님 수업은 참 좋은데 제가 잘 이해가 안가요.
(이거 수업이 어려웠다는 이야기죠? 실제로는 잘 못가르쳤다는 뜻임)

5. 야! 너 XX야. (익명이란 걸 이용해 속에 쌓인 걸 푸는 학생들..
그런데 이런 학생들이 필적조회라는 방법이 있는 걸 아는지 몰러~~~)

6. 교수님 다음엔 꼭 종치면 끝내주세요.
(종을 쳐도 꼭 5분정도 수업을 더하고 나가시는 교수님께..)


만약 대학원에 수업평가가 있다면 다음과 같이 평가가 나오겠죠?

1. 교수님 제발 수업시간에 졸지 마세요.
(대학원생들이 발표하다 보면 가끔 조는 교수님들이 보입니다.)

2. 교수님 실험때문에 수업 못 들어갔습니다. 이해 하시죠?
(그 과목 담당 교수님이 실험 시킨 거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3. 교수님 뭐 아세요?
(좋지 않은 말이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아는 내용도 잘 모르는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저희 학과엔 없지만서도..
특히 대학원생이 되면 교수님이 모르는 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4. 교수님 ***에 너무 자주 가지 마세요.
(***란 교수님이 자주 가시는 술집. 만약 대학원생들도 좋아하는
곳이라면 교수님 때문에 껄끄러워서 그집을 못 갑니다.
그래서....
특히 그곳에 아가씨가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더..)

5. 교수님.. 그만 갈구세요.
(역시 세미나 시간에 대학원생들이 발표를 하면 무지막지 학생들을
갈구시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 수업은 웬만하면 피해가
고 싶죠. 그런데 슬픈 건 이런 교수님일수록 중요과목을 담당한
다는 겁니다.)

6. #^%&#&$%^@*&^$#%@#$%@#
(아시겠죠. 쌓인 울분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죠.)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대학원에서 '비참해질때'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