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대학원 실험실에 비치되어있는 캐비넷에 들어있는 물건들
에 대해서입니다.
캐비넷(cabinet)의 앞의 영문자 c를 대문자 C로 바꾸면 내각이라는 단어가
되기도 하지요.
대학원 실험실 캐비넷에는 오늘 말씀드릴 내용처럼 아주 잡다한 것들이
많이 들어갑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 '내각'도 이렇게 잡다한 것들
만 들어있어서 같은 캐비넷이라는 영어 단어를 사용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음~~ 역시 잡다한 생각인가요. ^^;)
하여튼 이렇게 대학원 실험실에 비치되어 있는 캐비넷은 어떤 경우에는
중요한 물품을 보관하기도 하지만 남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하찮게 여기는
것들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대학원생 실험실에 있는 캐비넷을 열어보겠습니다.
저희 실험실을 대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드라이버, 망치, 드릴 등등
우선 실험에 필요한 공구가 있습니다. 물론, 드라이버, 망치, 드릴, 톱
등이 무슨 실험에 사용되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실험기구 만들고
보수하고 하는데는 꼭 필요한 것들이잖아요.
형광등 나가면 고치고, 문짝이 잘 안 열리면 망치로 부수고, 옷걸이 만든
다고 드릴로 뚫고, 의자가 불편하다고 톱으로 잘라내고 하는게 이들의
또 다른 용도이기도 하지요.
2. 라면
이건 꼭 이곳에 보관한답니다.
왜냐면 라면 포장에 그렇게 써 있습니다.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고...
그리고 우리 실험실의 라면을 노리는 악의 무리(?)들의 눈초리를 피해
숨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라면 이외에도 가끔 비스켓, 사탕 등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쓰레기
실제로 쓰레기는 아닙니다.
뭐 그런 것 있잖습니까?
실험장비 부속품인데 버리자니 아깝고, 막상 실험에 사용할 수는 없고
그래서 캐비넷에 쌓아두다 보면 어느새 캐비넷 가득히 차 있습니다. --;
4. 잡지, 책
이런 잡지들은 다 아시겠지만 표지 색이 화려합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
'도색잡지' 라고 부르죠. 역시 책도 마찬가지로 표지가 붉은 색이라 '
빨간책'이라고 불리는 책들이죠.
책상 서랍에 넣기는 좀 쑥스럽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쉬운(?) 책들이 이
캐비넷에 숨어 있습니다.
지금도 있냐구요? 말 못합니다. 험험~~
5. 땀에 절은 운동복
땀에 절은 운동복은 빨지 않으면 땀냄새가 지독히 납니다.
그래서 어디에 넣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주로 캐비넷이 이 운동복들의
안식처가 됩니다.
물론 각종 운동화와 공, 운동기구 들도 들어있습니다.
6. 애완동물
저희가 라면, 쌀, 땀에 젖은 운동복을 캐비넷 속에 넣다보니 애완동물이
가끔 캐비넷속에 서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애완동물은 다 아시겠지만 통상 '쥐' 라는 이름으로 불리죠.
가끔씩 이 애완동물이 남겨놓은 배설물, 그리고 갉아 먹은 흔적들은 저희
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답니다.
'이 죽일 X의 쥐 XX'
차마 입으로 못하겠군요. ^^;
덕분에 캐비넷 한 귀퉁이에는 이 쥐를 잡는 끈끈이도 같이 있답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수업평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상큼한 하루가 되세요. ^^;
에 대해서입니다.
캐비넷(cabinet)의 앞의 영문자 c를 대문자 C로 바꾸면 내각이라는 단어가
되기도 하지요.
대학원 실험실 캐비넷에는 오늘 말씀드릴 내용처럼 아주 잡다한 것들이
많이 들어갑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 '내각'도 이렇게 잡다한 것들
만 들어있어서 같은 캐비넷이라는 영어 단어를 사용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음~~ 역시 잡다한 생각인가요. ^^;)
하여튼 이렇게 대학원 실험실에 비치되어 있는 캐비넷은 어떤 경우에는
중요한 물품을 보관하기도 하지만 남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하찮게 여기는
것들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대학원생 실험실에 있는 캐비넷을 열어보겠습니다.
저희 실험실을 대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드라이버, 망치, 드릴 등등
우선 실험에 필요한 공구가 있습니다. 물론, 드라이버, 망치, 드릴, 톱
등이 무슨 실험에 사용되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실험기구 만들고
보수하고 하는데는 꼭 필요한 것들이잖아요.
형광등 나가면 고치고, 문짝이 잘 안 열리면 망치로 부수고, 옷걸이 만든
다고 드릴로 뚫고, 의자가 불편하다고 톱으로 잘라내고 하는게 이들의
또 다른 용도이기도 하지요.
2. 라면
이건 꼭 이곳에 보관한답니다.
왜냐면 라면 포장에 그렇게 써 있습니다.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고...
그리고 우리 실험실의 라면을 노리는 악의 무리(?)들의 눈초리를 피해
숨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라면 이외에도 가끔 비스켓, 사탕 등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쓰레기
실제로 쓰레기는 아닙니다.
뭐 그런 것 있잖습니까?
실험장비 부속품인데 버리자니 아깝고, 막상 실험에 사용할 수는 없고
그래서 캐비넷에 쌓아두다 보면 어느새 캐비넷 가득히 차 있습니다. --;
4. 잡지, 책
이런 잡지들은 다 아시겠지만 표지 색이 화려합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
'도색잡지' 라고 부르죠. 역시 책도 마찬가지로 표지가 붉은 색이라 '
빨간책'이라고 불리는 책들이죠.
책상 서랍에 넣기는 좀 쑥스럽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쉬운(?) 책들이 이
캐비넷에 숨어 있습니다.
지금도 있냐구요? 말 못합니다. 험험~~
5. 땀에 절은 운동복
땀에 절은 운동복은 빨지 않으면 땀냄새가 지독히 납니다.
그래서 어디에 넣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주로 캐비넷이 이 운동복들의
안식처가 됩니다.
물론 각종 운동화와 공, 운동기구 들도 들어있습니다.
6. 애완동물
저희가 라면, 쌀, 땀에 젖은 운동복을 캐비넷 속에 넣다보니 애완동물이
가끔 캐비넷속에 서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애완동물은 다 아시겠지만 통상 '쥐' 라는 이름으로 불리죠.
가끔씩 이 애완동물이 남겨놓은 배설물, 그리고 갉아 먹은 흔적들은 저희
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답니다.
'이 죽일 X의 쥐 XX'
차마 입으로 못하겠군요. ^^;
덕분에 캐비넷 한 귀퉁이에는 이 쥐를 잡는 끈끈이도 같이 있답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수업평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상큼한 하루가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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