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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아부

오늘은 '아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아부를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부를 잘하는 사람도 있구요.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아부의 말을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물론 이번 이야기는 과장이 태반입니다.


1. 교수님께 대한 아부

-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그렇게 모든 걸 다 아십니까?
(실제: 그만 좀 아는 척하고 갈구지 좀 마쇼!!!)

- 교수님 정말 사모님 미인이시네요.
(실제: 아줌마네... 울 애인이 훨 낫지..)

- 교수님 자제분들이 참 똑똑해 보이네요?
(실제: 요녀석들 지들 아빠닮아서 되게 말썽장이 같군..)

- 교수님 능력이 대단하시다고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하더군요.
(실제: 능력도 없는데 성격도 더럽다고 원성이 자자하더군요.)

- 교수님 운전도 잘하시네요.
(실제: 운전 좀 천천히 하쇼. 난폭운전의 대명사구먼...)

- 교수님 몸이 좋으십니다.
(실제: 뱃살이 뒤룩뒤룩 나온걸 보니 끔찍하요. 운동 좀 하쇼.)

- 교수님 운동도 잘하십니다.
(실제: 운동은 개코나.. 제발 우리팀에만 들어오지 마시라니깐요..)

- 늦게까지 안가시고 일하시는군요.
(실제: 오늘 밤 늦게 술 약속이나벼...
또는 제발 좀 일찍 들어가야지 나두 애인 만나러 가지....)

- 역시 교수님이 고쳐주신 논문은 내용이 알아먹기 쉽게 잘 정리됐군요.
(실제: 에고 여기도 틀렸고, 저기도 틀렸네. 이걸 또 어떻게 '태 '
안나게 고치지?)

- 대단하시군요.
(실제: 대가리가 단단하시군요. )


2. 선배에게

- 형님은 참 성격도 좋은 것 같아요.
(실제: 너 성격고쳐라. 안그러면 나중에 길가다가 등에 칼맞을 거다.)

- 형님은 대체 언제부터 공부해서 이렇게 많이 알아요?
(실제: 아는 척 좀 그만혀. 별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 형님 애인과 잘 어울리십니다.
(실제: 야~ 애인이 아깝다. 어쩌다 이런 사람한테 걸렸을까?)

- 졸업해서 좋은 직장 얻으셔야죠?
(실제: 얼른 졸업해서 나가버려라. 졸업은 할 수 있을라나 몰라?)

- 형님은 역시 스트라이커가 제격이시네요.
(실제: 에고. 수비나 후보로 돌리자니 갈굴게 무섭구. 
이대로 하자니 게임만 지겠고 문제다 문제..)

- 형님은 통도 커.
(실제: 에고 쫌팽아. 이거 가지고 선심쓰는 척 하냐?)


3. 행정직원들에게

- 저희 대학원생을 참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요
(실제: 제발 우리 사정 좀 이해해주고 그만 갈구라니깐..)

- 아이고 이렇게 빨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 에구 이번도 이틀이나 기한을 넘겼군.
빨리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 네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실제: 에고 글자 한자 틀린 걸 또 수정하라니..
대체 일을 해주겠다는 거야? 아님 일을 방해하겠다는거야?

- 선생님 멋쟁이
(실제: 에고 이렇게라도 말해야 다음에 안 갈구겠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과장했나요?

그래도 적당한 아부(?)는 서로간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져오기도 한답니다.

내일은 '졸업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웃음꽃이 만발한 하루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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