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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비상대피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실험실에 있다가 잠시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뭐 하루 종일 있는 실험실입니다만 가끔 좋은 일 또는 나쁜 일로 자리를

피해줘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물론 당사자들이 실험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을 벌려준다면 더이상

고마울게 없지만서도....


1. 교수님의 폭격(?)이 시작될 때

교수님이 누군가를 야단치시기 위해서 오셨을 때.

실험실원 전체에 대한 야단이 아니고 한사람에 대한 야단일 경우는 

파편이 튀기 전에 얼른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괜히 옆에 있다 걸려들면 우리가 잘못한 것 까지 홧김에 꺼내셔서

우리마저 몰살(?) 당하니깐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다른 실험실로 우선 피신합니다.


2. 실험실 왕초(?)가 기분이 나쁠 때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실험실 선배가 기분이 나쁠 때는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괜히 옆에 있다가 시비거리 만들어 주면.....

미운털만 박히는 거죠 뭐.

이때는 보통 다른 곳에 실험하러 가야 합니다.

다른 실험실로 피신했다가 실험도 안한다고 더 당할 수 있으니깐요.


3. 애인이 찾아왔을 때

둘이 나가서 놀면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둘이 안나가면 우리가 나가줘야지요.

눈꼴시려우니깐....

뭐.. 이런 경우도 친구 소개시켜 달라고 꼬셔야 할때는 같이 있기도 

합니다.


4. 애인과 싸움할때

제일 난감할 때 입니다.

애인이 찾아온 것도 자리를 피해줘야 할 때인데 둘이 싸움을 하면...

얼른 피해줘야지요. 무안해서리...

물론 이런 경우 싸움이 끝난 후에는 불러서 잔소리는 해야겠지요.


5. 선배가 다른 선배에게 뭐라고 야단칠 때

맨 위의 선배가 약간 낮은 다른 선배에게 뭐라고 할 때 후배는 자리를 

피해주는게 좋습니다.

야단 맞는 선배의 자존심도 있으니깐요.

이럴 때 속없이 계속 있으면 진짜 미운털 박힙니다.


6. 실험할 때

특히 유독약품으로 실험할때는 다른 실험실로 피신합니다.

물론 실험하는 사람은 실험을 해야겠지만 나머지 사람들이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불산, 수은 등의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는 실험실은 썰렁해집니다.

대피하느라구요...

참 수소가스 사용할 때도 그렇군요..

만약 버티고 있더라도 누군가 수은을 엎질렀다. 등등의 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피를 합니다.


7. 교수님이 무슨 일을 시키실 것 같을 때

얼른 교수님이 보지 못하고 연락이 안되는 곳에 피신하기도 합니다.

물론 짠밥이 높은 선배의 경우 눈치로 파악을 하죠.

그러면 결국 눈에 띄는 다른 대학원생이 그 일을 하게 됩니다.

뭐.. 잔머리이지만 가끔 유용합니다.



이외에도 기타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피신 또는 대피를 합니다.

내일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짜증날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만이 아니라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