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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전등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전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원 생활을 하다보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게 이 전등입니다.

왜냐하면 퇴근시간 이후에는 이 전등이 없이는 아무런 작업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

이 전등과 관련된 사건 몇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열심히 하는 대학원은 밤늦게 불켜진 전등의 수로 판단된다.

가장 유명한 말입니다.

어디 대학을 방문하건, 연구소를 방문하건 밤늦게 켜진 전등의 개수로 그 곳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는지 안되는지를 판가름하던 글이 많습니다. ^^

하지만...

하지만...

믿을게 못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불은 켜져있지만 그 안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는지, 피파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술파티를 하고 있는지 퍼질러지게 자고 있는지 누가압니까?

또는 사람은 없이 불만 켜져있는지도....

모든 것을 밝혀주는 전등이지만 가끔은 그런 사실을 감춰주는 장막의 역할도

한답니다.


2. 교수님에게 야단 맞기

지도교수님보다는 대부분 나이 많으신 교수님들께 이 전등 때문에 야단을 

맞습니다.

이유는 뻔하죠.

별로 안 어두운데 불을 켜면서 전기 낭비한다는 것이 그것이죠. --;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눈을 버리면 안되기에 가능한 밝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교수님들은 전기료가 아까운 모양이더군요.

학생들의 눈과 전기료 중에서 어떤게 더 중요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교수님들에게는 전기료가 더 소중한 모양입니다.

또 밤늦게는 이런 야단도 맞습니다.

'우리 때는 밤늦게 실험하느라 불이 꺼지는 날이 없었는데 요즘 학생들은

게을러졌어'

이런 야단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마음속으로는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결국 아무런 말도 못하고 야단만 맞습니다.


3. 형광등 갈기

대부분 전등으로 사용하는게 형광등입니다.

아시다시피 형광등은 자기 수명이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형광등을 

갈아 줘야 합니다.

이 형광등은 학교에서 제공해 주기 때문에 학교 서무과에서 이 형광등을 

수령해서 형광등을 갈곤 합니다.

하지만 나오는 수량이 한정되기 때문에 각 실험실마다 쟁탈전이 벌어지곤 

하지요.

가끔은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대부분 형광등을 타러 가는 사람들은 석사 1년차이기 때문에 선배들이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많이 못 타오면 죽어!' 이렇게요. ^^


참 다 아시겠지만... 형광등이 깨지면 근처에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형광등 내부에는 수은 증기가 있고 이 증기는 몸에 아주 해롭기 때문이죠.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병원가는 날'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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