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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사업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사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원에서는 '사업'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습니다.

사업이라는 말이 조금 거창하게 들리는 단어이지만..

사실 무슨 일을 하던지 그것이 다 사업이니까요.

그럼 어떤 경우에 '사업'이라는 단어를 붙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연구사업

무슨 연구비 관련된 곳에서는 꼭 사업이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중소기업 진흥사업', '학술진흥사업', '창업보육사업' 등등

거기에 요새 말많고 탈많은 '두뇌한국(Brain Korea 주) 어떤 사람은 Babo Korea 

라고 부리기도 함)사업' 도 있죠.

당연히 교수님들은 이 사업들 덕택에 연구비를 타고 실험실을 운영해 나가곤

하지요.

다른 말로 말하자면 이 연구사업들은 교수님들의 밥줄입니다. --;

그럼 대학원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대학원생들에게도 역시 '밥줄'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일감'이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는 말처럼 가끔은 이 연구

사업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는 대학원생들도 있습니다. ^^

특히 연구비를 많이 받지만 대학원생들에게 돌아오는게 거의 없을 때는....


2. 학교 정화 사업

학교에서 가끔 벌리는 일입니다.

말 그대로 학교 주변을 깨끗이 하는거죠.

학교내 으슥한 곳에서 애정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몰아내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사업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런 사업은 대부분의 경우 대학원생들과는 별다른 관계는 없습니다만

가끔 뭔가에 제재를 가하는 경우 죄없는 대학원생들도 그 피해를 함께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생이라서 면제되고 교수들은 교직원이라고 해서 면제되고

중간에 낀 대학원생들은 힘이 없어서 해야하고... --;

저희 학과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기중에 사용하는 실험실을 방학동안에 

대학원생들이 동원되어서 물뿌리고 청소하는지 알고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


3. 취업...사업

가끔 나오는 말입니다.

요새 같은 경우 취업하기가 힘드니까 사업이나 해볼까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경우도 결과는 아주 쉽게 납니다.

'자본이 있어야 뭘하지...' --;

결국 돈이 없으니 할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더군요. ^^

그래서 대학원생들이 가끔 눈독들이는게 정부에서나 학교에서 지원하는

벤처회사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찌 보면 매력있는 제안이긴 하지만...

하나의 회사를 운영하려면 기술외에도 회계와 마케팅 같은 중요 문제가

같이 동반되어야 하니 막상 나서기도 주저되구요...

아무래도 복원이나 사서 긁는게 낫겠죠? ^^


4. 청춘사업, 연애사업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입니다.

이런 사업은 맨날 했으면 좋겠습니다. ^^

물론 수입과 지출 대차대조표를 보면 지출이 더 많은 사업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지출이 더 많다고 사업이 망했다고 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

남에게 주면서 희생(?)하는 것이 더 좋은 사업...

바로 청춘사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은 자신의 '마음'이겠지요. ^^

돈은 적자를 보지만 마음만은 풍요해지는 사업인 청춘사업이

부도가 나는 것은 '헤어짐'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부터이겠지요. ^^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피뢰침'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그럼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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