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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헤어스타일

오늘은 대학원생들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헤어스타일도 각양각색입니다.

원래 헤어스타일이란게 사람의 얼굴형이나 다른 신체적 특징을 표현

또는 감추기 위한 방법이라서 다를 수 밖에 없지만서도 개중에는 

재미있는 헤어스타일도 있게 마련이거든요.

그럼 제가 봐왔던 헤어스타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단정형

가장 일반적인 헤어스타일형입니다.

그냥 단정히 머리 모양을 하는 겁니다.

일명 모범생형입니다.

뭐 가장 일반적인 형이니 더이상 언급은 무의미 하겠군요.


2. 기름범벅형

뭐 아시는 바와같이 무스를 많이 바른 형입니다.

저희들이야 그래도 많이 봐왔으니 견딜만 한데 교수님들은 영 그걸 못 

보시더군요.

밝은 조명 아래서 보면 기름이 반짝반짝 빛나는게 이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수님들은 공부하는 시간을 머리에 쏟는다고 싫어하시구요.

저희 학과의 경우 1992년에 대학원에 들어왔던 신입생(?)이 처음으로

기름범벅형의 머리를 보여주어서 학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적이 있

습니다만 요새는 이 기름범벅형들이 대학원에서 많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중요한건 사람이지 머리는 아니라는 것이 그분이 지금 직장에서

인정받고 잘 생활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겠더군요.


3. 마음대로형

다른 말로는 원초적 머리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뭐 자다 일어난 부시시한 머리 그대로, 기름범벅형에 버금가는 기름기를

머리에 줄줄 흘리는 형입니다.

몇몇 날새기를 많이 하는 실험실에서 예전에 많이 보였었지만 요새는

쉽게 보기가 힘든 형입니다.

날마다 잠자는 자세에 의해서 머리 모양이 달라지는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또한 머리에서 가끔 날려주는 눈(?)은 사람들을 대피하게 만들기도 하는

아주 무서운 머리형이었지요.


4. 무조건 짧게 형(스포츠형)

머리에 신경쓰기 싫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형입니다.

또한 짠돌이들이 많이 하는 형이죠.

이발소나 미장원에 자주 가는 것을 싫어할 경우,

머리에 기름기가 많은 경우 이 스타일을 택합니다.



5. 백호형(민둥산형)

뭐 아주 보기 힘든 형이기는 합니다만 반항(?)의 표현으로 이 머리를 하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흉칙해 하기 때문에 반항(?)한지 하루도 못 되어서

머리에 모자를 쓰고 다니더군요.

다시 머리가 자랄날까지 구박을 많이 받게 되는 머리형입니다.


6. 울긋불긋형

아직까지 대학원에서 본 적은 없습니다만.....

조만간 볼 것 같습니다.

이런 머리스타일을 좋아하는 친구가 대학원 온다고 하거든요.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때 교수님들의 반응이 기대됩니다.

그 친구가 머리 스타일을 대학원 와서도 고수할지도.....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이상과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한주의 출발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