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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연구비

수소화물 2011. 10. 26. 08:26
그럼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학원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연구비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

다. 왜 없어서는 안되냐구요?

그럼 대학원 생활 굶고 할 순 없잖아요..

(물론 굶는 거하곤 틀리지만...)

연구비는 대학원 생활에서 생활비와 같은 거랍니다.

연구비는 보통 연구계획서를 작성해서 연구비 주는 여러 단체에 제출하고

심사받은 후에 확정되면 연구비를 타게 되는 겁니다. 이때 연구비를 탈수

있느냐 없느냐는 그동안 논문을 얼마나 많이 썼느냐, 연구 과제가 얼마나

참신하느냐, 연구 책임자의 이 분야 지명도는 얼마나 되느냐, 등등의 

내용으로 결정이 됩니다. 물론 로비라는 게 있다는 소문도 들어 봤으나

확인된바는 없습니다... (음~~ 무슨 청문회 같군...)

아뭏든 이렇게 해서 받게 되는 연구비는 적게는 1년에 500만원 정도에서

많게는 1년에 100억 정도를 받게 되니깐... 엄청나죠?

물론 100억 정도라는 것은 큰 기업체의 큰 사업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보통은 2천 만원에서 1-2억 사이에서 연구비를 받게 됩니다.

여기에서 지도교수님의 능력이 비교되긴 하죠. (연구비를 얼마나 많이

따오느냐 에서...)

이런 연구비의 사용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재료비, 기자재비

실험에 필요한 약품, 부속 및 장비를 구입하는데 사용합니다. 보통 

연구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 분야의 돈 때문에 실험하는데 아무 지장없이 실험이 가능한거죠.

예전에는 대학원생들이 직접 시편, 부속 등을 자비로 구입했다고

하지만 요새는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저희 학과의 경우는 거의가

아니라 아예 없습니다.


2. 인건비

가장 좋은 부분입니다. 저희들이 실험에 참가했다고 주는 노동의 댓가

입니다. 이 인건비를 많이 받으면 60만원 정도 까지 받을 수 있는데

이건 교수님의 능력이 아주 대단하고 학생도 아주 대단할 경우이고

보통 10-20만원 수준의 인건비를 받습니다. 연구비 받는 것 마다 틀리는

데 아뭏든 이 인건비 덕분에 이걸 모아서 학비로 쓰거나 연애 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음..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다 술값으로 나갑니다..

술이 웬수지요...


3. 여비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 출장가는 경우에 나오는 겁니다. 음.. 보통 출장은

괴로운 것이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다른 지방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즐겁답니다.

여비는 잘 쓰면 여행비라는 이름이 될 수도 있지요...

전 여비를 잘 이용하는 편이었는데...

요새는 .... 쩝..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처해서 어디 나다니지를 못한답

니다. 아~ 서울에 가고 싶은데....


4. 회의비

참 좋은 이름이죠.. 회의비...

사실 이것의 다른 이름은 회식비랍니다.. 음... 

음식 먹으면서 회의하라는 거죠..

그런데 술마시면서 회의가 될까... 의심도 듭니다만은.

딴때 아무것도 안 먹고 회의하니깐... (음,.. 변명 변명...)


5. 정보수집비

이것도 멋있는 말이죠...

하지만 실상은 책구입비하고 복사비를 의미하는 거랍니다.


6. 잡비

여기에 이제 전기요금이나 기타 등등의 내용이 들어갑니다.

이 기타비는 연구비 정산하기 어려울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분이고

가장 자유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음... 막상 연구비에 대해 말하려고 했는데 말하지 못할 부분이

너무 많군요...

사실 실상은 많이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이정도에서만 마무리지어야 할 것 같네요.

이 연구비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제게 개인적인 전화를 하시면

알려드리지요. 전화번호는 ***-***-**** 입니다.

음... 오늘이 말하기 젤 어려운 날이로군요..

다음엔 출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