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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약해질때

수소화물 2011. 12. 12. 08:40
오늘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약해질 때를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보아야 하는 대학원 생활이지만 한없이 자신이

왜소해 보아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때를 한번 알아볼 까 합니다.


1. 교수님 앞에서만 서면...

이런 노래가 있죠.

"그대 앞에만 서면 왜~ 난 작아지는가.."

항상 교수님 앞에만 서면 이 노래가 생각나곤 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 복합적인 것이기 때문에 전부 표현 할 수는 없지만

결국 고양이 앞에 쥐 신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들은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 라는 속담을 아시는

지 궁금합니다. ^^


2. 취직 이야기가 나오면

특히 누군가 취직해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면

대학원생은 누구나 약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에 대학원생들이 관심을 가진 게 있죠.

"일확천금"

취직해서 돈을 벌 수는 없으니 복권을 사거나 주식을 하거나 아니면 

벤처창업을 꿈꾸곤 합니다.

그래도 막막하게 한숨만 쉬던 때를 생각하면 예전보다는 대학원도 많이 변한거죠.


3. 애인에겐...

아무리 악독한 선배도, 아무리 말 안 듣는 후배도 자기 애인에게는 그렇게 약할 

수 밖에 없더군요.

어떠한 고난을 헤치고서라도 애인의 부탁은 거절을 못하는 것은 숙명때문이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날새서 해야 할 정도로 많아서 정신없어도

애인이 워드타이핑을 해달라고 하면 자신의 일을 모두 제치고 그 일부터 

하더군요.

한 때 저도 그런 적이 있었지만... ^^

제가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줘도 떠날 사람 다 떠나고 안해줘도 남을 사람 다 남는다."


4. 인정

대학원생들은 꽤 인정머리 없다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대부분 그런 소리들을 때가 언제이냐면 학교로 찾아오는 장사하는 사람이나

기부금 걷으러 오는 사람들을 매몰차게 거절하기 때문일 때가 많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매몰차게 거절하게되는 이유가 대부분 처음에 불쌍해서 도와주었

다가 자꾸 찾아오는 그 사람들을 보고 질려서 그렇게 되는 것이죠.

찾아오는 사람들 유형도 꽤 많습니다.

"농아를 위한 기금 모금"

"아르바이트생인데 학비마련을 위해 장사를 하니 좀 사달라"

"식구 누가 아프고 굶고 있어서 물건을 파니 제발 좀 사달라."

"좋은 물건이 있어 소개해 드릴려고 나왔다"

"안 사셔도 좋으니 설명만 좀 들어달라"

이런 식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한두번은 사주더라도 나중엔 질리게 되더군요.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엔 벤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럼 좋은 일주일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