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실험
수소화물
2011. 10. 24. 10:53
대학원 생활, 특히 공대 다니는 대학원생의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실험입니다. 거의 대학원 생활은 이 실험에서
시작해서 실험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대 특히 저희 학과에서 하는 실험 몇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거 제 학과는 여태까지 안 밝혔는데 오늘
눈치 빠른 분들은 짐작을 하실 것 같군요.
1. 석사 처음 - 6개월
비이커 닦기, 시편자르기(물론 손으로), 유리관 자르기, 진공펌프
오일 갈기, 실험실 기기 재배치 하기, 실험도구 깨끗이 정리하기 등의
머리 보다는 몸이 따라줘야 하는 실험을 주로 하게 됩니다.
특히 이 기간동안에는 좀더 어려운(?) 실험도 배우지만 절대 혼자는
안시키고 선배가 옆에서 꼭 지켜 보게 되죠.
이때 하는 실험은 실험같지 않지만 실험실에서 해야만 하는 일을
한다는 의미에서 실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실험에 실패해도
재산상(?), 신체상(?) 의 피해가 없는 실험 들을 하죠.
이때 하는 실험중에 polishing이라는 실험이 있습니다.
물론 대학 다닐때도 하지만 대학원 들어오면 많이 하죠. 이 실험은
간단히 설명드리면 금속시편을 잘라서 평평하게 만든다음 사포로
계속 닦는 겁니다. 언제까지냐고요? 그 금속 시편에 얼굴이 잡티 하나
없이 반사되서 보일때 까지죠.. 정말입니다.
2. 6개월 - 1년
이제 본격적인 실험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구리도금하기, 니켈 도금하기, 프레스로 전극 성형하기, 이 전극을
설치하기, 산세하기, 용접하기, 전해액 만들기, 기준전극 만들기 등등이
저희 실험실에서 하는 것이구요
다른 실험실에서는 기계로 시편자르기, 증착하기(뭐냐구요? 흐~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많이 알면 다칩니다.), 볼밀하기, 소결하기 등등을
합니다.
이때 부터 시작하는 실험은 실험에 실패하면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
을 가져올 수 있으며 아주 크게 실수하면 생명에 까지 지장이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때 만지는 약품은 주로 황산, 질산, 염산은 기본이고
그보다 더 무섭다는 불산, 염소가스 등등이고 프레스 같은 것은 보통
압력 10톤 정도로 시편을 압착하며 용접기나 증착기 같은 것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몇만볼트의 전기가 흐릅니다. (너무 거짓말을 보탰나?)
그래서 실험할때 아주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이때도 polishing이란 걸 하는데 이때는 하나를 한번에 하는
경지가 아니라 열손가락에 시편을 하나씩 붙여서 열개를 한꺼번에
하는 기술을 익히게 됩니다.
3. 1년 이상
이제는 아주 고가의 장비들을 다루게 됩니다.
전자현미경, 부식측정장치, ESCA, EDX, DTA, Sputter, CVD, XRD 등등을
다루게 되지요. 이 장비 들이 뭐냐구요? 알면 더 골치 아픕니다.
그냥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알만한 장비죠.. 아뭏든 기본적으로
천만원 정도는 우습게 알며 몇억씩도 가는 장비라는 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고가의 장비들로 실험도 하고 분석도 하는 작업을 하면 정말
실험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이제는 polishing 같은 작업은 안하지요... 물론 그전에 했던
polishing 작업 덕에 거의 손가락 지문이 없는 상태가 되었지만..
물론 모든 과정이 이렇게 똑같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뭐 편의상 구분을 짓기 위해 나눈 것이니 이해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정도로 맺고 내일은 야유회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실험입니다. 거의 대학원 생활은 이 실험에서
시작해서 실험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대 특히 저희 학과에서 하는 실험 몇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거 제 학과는 여태까지 안 밝혔는데 오늘
눈치 빠른 분들은 짐작을 하실 것 같군요.
1. 석사 처음 - 6개월
비이커 닦기, 시편자르기(물론 손으로), 유리관 자르기, 진공펌프
오일 갈기, 실험실 기기 재배치 하기, 실험도구 깨끗이 정리하기 등의
머리 보다는 몸이 따라줘야 하는 실험을 주로 하게 됩니다.
특히 이 기간동안에는 좀더 어려운(?) 실험도 배우지만 절대 혼자는
안시키고 선배가 옆에서 꼭 지켜 보게 되죠.
이때 하는 실험은 실험같지 않지만 실험실에서 해야만 하는 일을
한다는 의미에서 실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실험에 실패해도
재산상(?), 신체상(?) 의 피해가 없는 실험 들을 하죠.
이때 하는 실험중에 polishing이라는 실험이 있습니다.
물론 대학 다닐때도 하지만 대학원 들어오면 많이 하죠. 이 실험은
간단히 설명드리면 금속시편을 잘라서 평평하게 만든다음 사포로
계속 닦는 겁니다. 언제까지냐고요? 그 금속 시편에 얼굴이 잡티 하나
없이 반사되서 보일때 까지죠.. 정말입니다.
2. 6개월 - 1년
이제 본격적인 실험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구리도금하기, 니켈 도금하기, 프레스로 전극 성형하기, 이 전극을
설치하기, 산세하기, 용접하기, 전해액 만들기, 기준전극 만들기 등등이
저희 실험실에서 하는 것이구요
다른 실험실에서는 기계로 시편자르기, 증착하기(뭐냐구요? 흐~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많이 알면 다칩니다.), 볼밀하기, 소결하기 등등을
합니다.
이때 부터 시작하는 실험은 실험에 실패하면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
을 가져올 수 있으며 아주 크게 실수하면 생명에 까지 지장이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때 만지는 약품은 주로 황산, 질산, 염산은 기본이고
그보다 더 무섭다는 불산, 염소가스 등등이고 프레스 같은 것은 보통
압력 10톤 정도로 시편을 압착하며 용접기나 증착기 같은 것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몇만볼트의 전기가 흐릅니다. (너무 거짓말을 보탰나?)
그래서 실험할때 아주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이때도 polishing이란 걸 하는데 이때는 하나를 한번에 하는
경지가 아니라 열손가락에 시편을 하나씩 붙여서 열개를 한꺼번에
하는 기술을 익히게 됩니다.
3. 1년 이상
이제는 아주 고가의 장비들을 다루게 됩니다.
전자현미경, 부식측정장치, ESCA, EDX, DTA, Sputter, CVD, XRD 등등을
다루게 되지요. 이 장비 들이 뭐냐구요? 알면 더 골치 아픕니다.
그냥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알만한 장비죠.. 아뭏든 기본적으로
천만원 정도는 우습게 알며 몇억씩도 가는 장비라는 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고가의 장비들로 실험도 하고 분석도 하는 작업을 하면 정말
실험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이제는 polishing 같은 작업은 안하지요... 물론 그전에 했던
polishing 작업 덕에 거의 손가락 지문이 없는 상태가 되었지만..
물론 모든 과정이 이렇게 똑같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뭐 편의상 구분을 짓기 위해 나눈 것이니 이해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정도로 맺고 내일은 야유회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