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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지각

수소화물 2011. 12. 6. 08:13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지각을 하게 되는 경우와 지각을 하게 되면

어떻게 위기를 모면하는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술

어느 누구에게나 공통일 겁니다.

술을 많이 마신 날은 늦잠을 자는 경우가 많죠.

아니면 일찍 깨더라도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될 수도 있구요.

다행히도 교수님이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끔 이해를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아주 가끔입니다.

이때는 교수님의 선처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


2. 늦잠

예상외로 잠을 못 이겨 늦게 나오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날려고 하면 이불에서 누군가 잡고 못 일어나게 한다더군요.

주로 밤늦게 일하는 올빼미 족들이 이렇더군요.

하지만 일찍 자고 일찍일어나야 건강한 어린이가 되잖아요? ^^

늦잠은 어떻게 용서를 받을 수 잇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때 해결하는 방법은 두가지인데

처음에 야단을 맞더라도 꾸준히 늦잠을 자면 교수님이 언젠가는 포기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방법과 아니면 선배라면 후배들에게 거짓말을 시키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지요.


3. 집안 일

가끔은 집안 일을 보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집안 일을 보다가 보면 학교에는 당연히 늦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사정을 이해해 주시죠.

하지만 일부, 극히 일부의 몇몇 교수님은 학생의 집안 일보다도 자신의 연구

만이 중요한 교수님들이 계시죠.

이런 교수님들께는 집안 일도 야단맞을 일 중에 하나입니다.

가끔은 이런 교수님들에게 대학원생들이 인간적으로 실망하여 대학원을 그만

두고 싶어 하는 경우도 생기죠.

또 집안 일은 거짓말의 주요 소재로 쓰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기도 하구요. ^^


4. 개인사정

아침에 애인이 보고 싶다고 오라고 한다거나...

급히 가져올 물건을 놔두고 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가지고 간다거나

필요한 서류를 찾다가 시간을 허비한다거나

그냥 학교로 나올려고 했더니 어머니가 쓰레기 버리고 가라고 하는 바람에

늦는다거나 

결혼한 경우 아이가 학교를 못 가게 잡는다거나 하는 이유가 지각의 이유가

될 수가 있겠죠.

이렇게 개인사정이 있을수록 발달해야 하는 것은 거짓말...

지각과 거짓말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5. 천재지변

가끔은 천재지변이 지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지진이 난다거나, 폭설로 교통이 마비가 된다거나 타고 오는 차가

갑자기 뒤집어진다거나 해가 안뜬다거나(^^ 이건 말이 안되나?)

급히 오려는데 찻길에서 웬 사람이 벌거벗고 돌아다녀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다 그걸 보느라 차가 막힌다거나(실제로 있었음)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천재지변은 누구도 어쩔 수 없지만 가끔은 이런 천재지변도

이겨내고 제시간에 학교오라고 하는 교수님들도 계십니다. --;


물론 대학원 생활에서 지각이라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시간대에 일을 시작해서 일을 정확히 마무리만 하면 되니..

그렇지만 시간을 정확히 기킨다는 것은 자신을 규칙적인 생활로 하도록 

통제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요.

어찌되었건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제일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는군요.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엔 '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