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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실험실의 하루 - 저녁
수소화물
2011. 10. 24. 10:52
오늘의 일기 - 석사 1년차 버전
도서관을 다녀오고 나서 비로서 책상에 앉았다. 이제 세미나 준비
마무리를 해야지... 흠~~ 이정도면 거의 완벽하게 준비한 것 같은데
이걸 발표하면 또 깨질거란 말야.. 하여튼 사람깨는데는 도가 튼 것
같아 우리 선배들은...
어~ 선배가 또 부른다. 창고가 더럽다고 정리하고 돌고 잇는 장치에서
데이타 받아서 그래프 그린 다음 출력해서 가져오란다. 우씨~~
진 손이 없나 발이 없나.. 투덜투덜투덜...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요새 대학원생들 책을 안 읽는다고 한바탕
하셨다. "교수님 선배들이 책 읽을 시간을 안줘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말 하는 순간 난 사망일 것이다. 아니 실험실에서 쫓겨
날 것이다. 전에 한번 늦게 실험실에 나왔더니 책상이랑 책이랑 의자가
전부 복도에 나와있어서 한참을 빌고 사정을 한 후에 실험실에
다시 들어갈 수 있었지 않는가..
교수님이 가시고 나니 벌써 저녁시간이 다되었다. 이거 밥은 낮에
해 놓은게 남아 있으니 저녁은 국만 끓이면 되지만 귀찮으니 라면
끓여서 말아먹자고 해야겠군..
세미나를 생각하니 밥이 잘 안 넘어간다.
드디어 세미나 시간. 제목 한줄 말하고 한방 먹었다.
왜 이런 제목을 택했냐는 질문이 들어온다. 이거 제일 만만해 보이고
양도 제일 적어서 택했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고 이리저리 말을
돌리다가 세미나 시작.. 엄청 깨지고 다시 준비하란 소리가
최종적으로 돌아온 결과였다.
착잡한 마음에 베란다에 나가 담배한대 물고 나니 왜 이리 기분이
심난하지... 우씨~~ 어머니 왜 절 낳으셨나요...
마음을 정리하고 실험실에 돌아와서 이것 저것을 하고 들어갈려니
선배가 술한잔 하러 가잔다..
이거 술먹을 기분 아닌데. 에라 모르겠다. 술 먹으러 가서 한번
개겨나 봐야겠다. 그나저나 내일 9시까지 못 나오면 또 난리 날텐데
걱정이군...
오늘의 일기 - 선배버전
바쁜 일과가 끝나갈 무렵 교수님이 오셨다. 요새 대학원생들이 책을
안본다고 한바탕하셨다. "그러는 교수님도 요새 바둑 두시느라 책
안보시잖아요. 그리고 요새같이 바쁜데 책 볼 틈이나 있나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왔지만 꾸~~욱 참았다. 역시 대학원생활에서
느는건 참는것 밖에 없나보다.
교수님이 나가시고 나니 저녁식사 시간... 어~~ 배가 고프다.
아~~ 늘어난 뱃살을 빼려면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어~~ 이 녀석이 라면을 먹자는군..
라면이 얼마나 몸에 해로운데... 그래도 저녀석 오늘 세미나라
정신없을테니 내가 양보해야지..
후루룩~~ 쩝 역시 라면은 맛있군..
이 라면에 커피한잔도 별미지...
어디 소화를 위해 XXX사이트의 그림들이나 감상해 볼까...
이제 세미나 시간이다. 요녀석 택해논 제목이 가관이다.
제일 쉬운거 골라 놨구먼.. 나도 석사 1년차땐 그랬다만 그렇게
하면 실력이 안 는단다 아가야... 그런 의미에서...
퍽~~ 팍~~ 콱콱... 열심히 깨주지...
녀석을 한참 깨고 세미나를 끝내니 녀석이 안되어 보이는군.
녀석~~ 너만할텐 나도 그랬단다.. 위로 해줘야 되겠군..
이거 또 내 피같은 돈으로 술 한잔 사줘야 되겠네...
이거 후배 관리하기 정말 힘들군.
오늘도 또 하루가 지나는구나..
오늘은 이렇게 마쳤습니다.
내일은 대학원에서 실험하면서 벌어지는 몇가지 일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
도서관을 다녀오고 나서 비로서 책상에 앉았다. 이제 세미나 준비
마무리를 해야지... 흠~~ 이정도면 거의 완벽하게 준비한 것 같은데
이걸 발표하면 또 깨질거란 말야.. 하여튼 사람깨는데는 도가 튼 것
같아 우리 선배들은...
어~ 선배가 또 부른다. 창고가 더럽다고 정리하고 돌고 잇는 장치에서
데이타 받아서 그래프 그린 다음 출력해서 가져오란다. 우씨~~
진 손이 없나 발이 없나.. 투덜투덜투덜...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요새 대학원생들 책을 안 읽는다고 한바탕
하셨다. "교수님 선배들이 책 읽을 시간을 안줘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말 하는 순간 난 사망일 것이다. 아니 실험실에서 쫓겨
날 것이다. 전에 한번 늦게 실험실에 나왔더니 책상이랑 책이랑 의자가
전부 복도에 나와있어서 한참을 빌고 사정을 한 후에 실험실에
다시 들어갈 수 있었지 않는가..
교수님이 가시고 나니 벌써 저녁시간이 다되었다. 이거 밥은 낮에
해 놓은게 남아 있으니 저녁은 국만 끓이면 되지만 귀찮으니 라면
끓여서 말아먹자고 해야겠군..
세미나를 생각하니 밥이 잘 안 넘어간다.
드디어 세미나 시간. 제목 한줄 말하고 한방 먹었다.
왜 이런 제목을 택했냐는 질문이 들어온다. 이거 제일 만만해 보이고
양도 제일 적어서 택했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고 이리저리 말을
돌리다가 세미나 시작.. 엄청 깨지고 다시 준비하란 소리가
최종적으로 돌아온 결과였다.
착잡한 마음에 베란다에 나가 담배한대 물고 나니 왜 이리 기분이
심난하지... 우씨~~ 어머니 왜 절 낳으셨나요...
마음을 정리하고 실험실에 돌아와서 이것 저것을 하고 들어갈려니
선배가 술한잔 하러 가잔다..
이거 술먹을 기분 아닌데. 에라 모르겠다. 술 먹으러 가서 한번
개겨나 봐야겠다. 그나저나 내일 9시까지 못 나오면 또 난리 날텐데
걱정이군...
오늘의 일기 - 선배버전
바쁜 일과가 끝나갈 무렵 교수님이 오셨다. 요새 대학원생들이 책을
안본다고 한바탕하셨다. "그러는 교수님도 요새 바둑 두시느라 책
안보시잖아요. 그리고 요새같이 바쁜데 책 볼 틈이나 있나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왔지만 꾸~~욱 참았다. 역시 대학원생활에서
느는건 참는것 밖에 없나보다.
교수님이 나가시고 나니 저녁식사 시간... 어~~ 배가 고프다.
아~~ 늘어난 뱃살을 빼려면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어~~ 이 녀석이 라면을 먹자는군..
라면이 얼마나 몸에 해로운데... 그래도 저녀석 오늘 세미나라
정신없을테니 내가 양보해야지..
후루룩~~ 쩝 역시 라면은 맛있군..
이 라면에 커피한잔도 별미지...
어디 소화를 위해 XXX사이트의 그림들이나 감상해 볼까...
이제 세미나 시간이다. 요녀석 택해논 제목이 가관이다.
제일 쉬운거 골라 놨구먼.. 나도 석사 1년차땐 그랬다만 그렇게
하면 실력이 안 는단다 아가야... 그런 의미에서...
퍽~~ 팍~~ 콱콱... 열심히 깨주지...
녀석을 한참 깨고 세미나를 끝내니 녀석이 안되어 보이는군.
녀석~~ 너만할텐 나도 그랬단다.. 위로 해줘야 되겠군..
이거 또 내 피같은 돈으로 술 한잔 사줘야 되겠네...
이거 후배 관리하기 정말 힘들군.
오늘도 또 하루가 지나는구나..
오늘은 이렇게 마쳤습니다.
내일은 대학원에서 실험하면서 벌어지는 몇가지 일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