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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실험실의 하루 - 오전

수소화물 2011. 10. 24. 10:50
오늘부터 사흘간은 아침, 오후, 저녁 시간대의 

상황을 조금 과장해서 써 볼까 합니다.


오늘의 일기 - 석사 1년차 버전

오늘도 지겨운 실험시에 도착했다. 지금 시간이 8시 30분..

눈에 보이는건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책들과 쓰레기통.

우쒸,,, 또 청소해야 겠군. 이거 이 청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막 빗자락을 들려고 가려는 순간 선배가 들어온다. 왜 청소 안해놨냐고

씩씩댄다. (우씨~~~ 반항하면 더 깨지니 조용해야지..)

열심히 청소를 마쳤더니 선배가 부른다. 교수님 방 청소는 왜 안했냐고

따지기 시작한다. 이거 오늘 일진이 사나울 전망이다.

이제 대충 청소는 완결. 해야할 실험이 산더미 같다. 

이거 말이 실험이지 전부 노가다 아냐? 비이커 씻고 실험기구 정돈하고

쇳덩어리 잘라야 하구... 대체 이걸 해서 내가 뭘 배우지?

이거 앉아서 책볼 여유도 안주구 말야. 내가 선배라면 적어도 공부할 

시간이나 주고 뭐라고 하겠다. 우씨~~~

이거 오후엔 세미나 있는데 오늘도 깨지겠군....

아무리 준비해도 깨진단 말야~~~


오늘의 일기 - 선배버전

오늘 출근도 8시 30분. 우씨~~ 이제는 출근하기도 지겹다.

아침에 나와보니 석사1년차 녀석이 이제야 나와서 청소도 안해 놓고 있다.

망할놈~~~ 내가 석사 1년차때 어땠는지 이녀석한테 다시 교육 시킬 

필요가 있겠군. 어쭈 그러고 보니 교수님 방도 청소를 안해놨군.

요녀석이 지금 반항하는거야 뭐야..

이거 실험실이 앉아서 책 볼 환경이 안되어 있잖아, 환경이~~`

이녀석 사람 만들려면 이거 몇달 걸리겠군....

아~~ 어떠 말하면 척척 알아 듣는 똑똑한 후배 놈 없나?

이제 논문 좀 읽고 오늘 실험에 대해서 구상을 해야겠다.

아침엔 모닝커피에 잔잔한 음악과 함께 논문을 봐야 집중력이 

생기겠지?

참 오늘 오후에 저녀석 세미나군.

오늘은 제대로 준비했을까? 녀석 조금만 노력하면 될꺼 게을러서

제대로 준비를 안한단 말야...

나 석사땐 이렇지 않았는데 말야....


오늘은 이정도만 쓸께요... 내일은 오후편을 올려드릴께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