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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즐거웠던일

수소화물 2011. 10. 24. 10:47
대학원 생활은 꽤나 딱딱하고 지겨운 생활이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운 일도

많이 생겨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기도 합니다.

뭐 즐거운 일이라고 해야 개인적으로 즐거운 일, 실험실 적으로 즐거운 

일이 있는데 제 경험을 토대로 몇가지 들어볼까 합니다.


우선 실험실적으로 가장 즐거운 일은.....

그 무슨 일보다도 연구비 신청한게 통과되었다는 소리입니다. 연구비가

없으면 다음해의 살림이 너무 어렵고 고달파 지기 때문이죠. 물론 일정 

연구비 이상을 받고 있다면 새로운 연구비를 받게 된다는 사실이 한편

으로는 좋은 소식이지만 한편으로 일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을 뜻해

고달픈 소식이 되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가장 즐거운 일은 실험실 출신 선배가 취직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학부를 마친 사람들이 취직을 해도 즐겁겠지만 전에도 말슴드렸다

시피 실험실은 거의 가족과 같기 때문에 실험실 선배가 취직을 하면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합니다. (한편으로 자신의 취직 자리도 쉽게 나올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자신의 취직문제에 대한

걱정도 같이 밀려옵니다.


또 실험실에 새로운 후배가 들어왔을때 즐거워 합니다. 후배가 들어온

순간 자신은 선배가 되어 많은 일에서 해방되기 때문이죠. (^^ 나쁜 선배)

하지만 들어온 후배를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은 다시 골치 아픔으로

변해가기도 합니다.

이와같이 실험실적 즐거움은 즐거움과 함께 다른 힘겨움도 같이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개인적인 즐거움입니다.

이거야 사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가장 기쁠때는 졸업논문 심사, 일명 

디펜스를 마친 바로 다음 순간일 겁니다. 물론 인쇄 업자에게 논문을 

맡기는 순간도 마찬가지 겠지만 디펜스를 통과하고 막 실험실로 돌아올

때는 세상이 그렇게 밝아 보일 수가 없습니다.


두번째는 좀 사소한 것이지만 실험실 후배들과 내기를 해서 이겼을때..

실험실에서는 내기를 자주 합니다. 이 내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만 자주 내기를 하죠.

평상시 선배라는 입장으로 제 돈으로 사주기만 하다가 내기에 이겨서 

얻어 먹을때 기쁨을 느끼는 것은 제가 나쁜 선배 여서 만은 아니겠지요? 

( ^^ <- 이쁜척...)

세번째는 역시 실험실에 아가씨가 찾아 올때 입니다. 누구의 애인이든

아가씨가 찾아오면 실험실이 밝아집니다. 대학 때는 수업 받느라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아가씨들을 보았기에 그래도 좀 나았는데 대학원에

들어와 있으면 하루 종일 실험실에 박혀 있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 (특히 아가씨)가 찾아오면 실험실에 에너지가 충만해 집니다.

특히 두 손을 무겁게 온다면 더더군다나...


이외에도 즐거운 일들은 많지만 대략 이정도만 이야기 할렵니다.

내일은 갈등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들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