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영어

수소화물 2011. 10. 20. 17:18
대학원에서 가장 필요한 어학이 있다면 첫번째는 당연히 국어고

그 다음이 바로 영어입니다.

영어는 대학원에 입학할때 입학시험때 보고 졸업할때 어학시험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을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원서는 영어로 되어 있고 전공 단어들도 거의

영어 일색이라 영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지요.

하지만 대학원생들이 영어를 모두 잘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물론 잘하는 (그것도 기똥~~~ 차게 잘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약방에 감초처럼 이 영어에 약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공대의 경우 우리 학교 같은 경우 영어는 완전히 포기하고

수학 하나로 입학한 사람들이 꽤 되기 때문에 그 정도는

심각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수님들은 영어를 잘하느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니구요..

물론 잘하시는 교수님은 잘하시지만................

대학원생들이 영어를 못하면 못한다고 쪽 주고 배우게라도 하지만

교수님들이 못하면 대책없이 그분들 영어를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몇년 수업받다 보면 있던 실력도 없어지지요.

그럼 영어를 지지리도 못하는 사람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한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외국인들과 논문에 대해 대화를 꽤 자주하시는 편인데

이분은 외국인들에게 편지를 이렇게 씁니다.

우선 한글로 편지를 작성해서 영어를 잘하시는 교수님께

팩스를 보냅니다.

그럼 그 교수님이 팩스로 다시 영작해서 보내주시는 걸로 편지를

보내십니다.

그런데 이런 교수님이 학생들이 영어로 논문쓰면 영어문법이 뭐가 틀렸네 

하시면서 지적을 많이 하십니다.

그 지적하는 내용은 주로 정관사(the)와 부정관사(a)를 넣다뺏다

하는 수준이라 옆에서 보면 한심하지만... 쩝..

이분의 발음은 거의 무적에 가까운 발음이라 듣고있으면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책을 보면서 들으면 이해가 좀 가지만....

대학원생에도 비슷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제가 알기로 토익 시험에서 223점 이 나온 친구입니다.

알만한 사람은 토익에서 223점이라는 점수가 얼마나 나오기 힘든 점수인지 

아실 겁니다. 

이 친구는 수학에는 귀재이지만 영어에는 거의 잼뱅이죠.

어느날 미국에서 오신 교수님이 발표를 영어로 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친구가 했던 발음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Normal -> 노르말 

computer -> 콤퓨타

believe -> 벨리베

chemical -> 채미컬

이외에도 많습니다만 별로 기억이 안나네요.

하지만 이 친구도 요새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인터넷 채팅을 하고 있죠.

참 저는 영어 어떻게 하냐구요?

당근 못하죠. 저도 잼뱅이 입니다. 흑흑~~

내일은 대학원 생활 중에 황당한 일들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