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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폐액, 폐수

수소화물 2011. 11. 15. 08:56
그래서 어제 일도 있고 해서 오늘 이야기를 이 폐액과 폐수에 관한 이야기

로 주제를 정했답니다.


오늘 이야기할 폐액과 폐수는 환경오염 문제하고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수채통에 흘려버려도 되겠지만 이 약품들이 워낙 

강한 산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특별관리가 되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에서도 역시 폐액과 폐수를 다루는데 있어서 매우 조

심스럽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학교에서 폐액과 폐수를 처리하는 방법을 설명드리자면

1. 폐액과 폐수는 환경연구소를 통해서만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2. 모든 폐액과 폐수는 각각의 통에 보관하다가 통이 다 찰 경우 
처리한다.
이때 통은 산은 산대로, 알카리는 알카리대로, 필름 현상액은
현상액대로, 정착액은 정착액 대로 분리해서 수거한다.

3. 모든 폐액과 폐수의 처리시에는 증거 서류를 남겨둔다.

4. 만약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폐액과 폐수를 방류시 해당 교수를
징계하고 심할 경우 형사고발조치 한다.


한마디로 무섭습니다.

그만큼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지식 및 대책 보급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학교라서 더욱 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 폐액과 폐수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조금 딱딱하긴 합니다만 여러분들이 아셔야 할 내용같아
써 봅니다. ^^)

1. 산의 경우 닿는 어떠한 물건이건 격렬한 반응을 하면서 녹입니다.
플라스틱의 경우도 만약 조금이라도 반응할 여지가 있을 경우에는
반응하면서 생기는 열로 플라스틱도 녹입니다. --;

2. 사람 몸에 닿으면 살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불산의 경우 뼈까지 침투해서
뼈를 녹입니다. --;

3. 날씨가 더울 경우 이 폐액과 폐수가 증발해서 가스가 나오는데 이 가스를
마시게 되면 심할 경우 생명이 위험해지고 약할 경우라도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농담한마디 하자면 만약 바람을 피우고 싶은데 증거를 남기기 싫은
남자분들에게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을 겁니다. ^^)

4. 만약 토양(흙)에 이 폐액이 쏟아지는 경우 해당 토양은 몇년간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땅이 된다.
(만약 운동장에 잡초 제거한다고 제초제로 이것들을 뿌리면 효과는 확실
하겠지요? ^^
물론 운동하다가 넘어지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는 책임 못집니다.)

5. 만약 이런 폐수가 물속에 섞인다면 그 물은 바로 '죽음의 물'이 되는 거
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됩니다.

6. 만약 옷에 한방울이라도 튄다면 옷은 구멍이 이쁘장하게 뚫릴 겁니다.
어제 이 폐액을 처리하던 대학원생 몇명의 옷이 이게 묻는 바람에
그 사람들은 이 옷들을 쓰레기통에 다 버렸답니다. 


이만큼 무서운 것이 폐액과 폐수입니다.

이러한 폐액과 폐수는 학교 실험실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많은 생활용품들에도 조금씩이나마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여러분 혹시라도 형광등이 깨질때는 절대 근처로 가지

마십시요.

형광등 안에는 수은 증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그만큼 폐액과 폐수를 신경써서 처리하지 않으시면...

나중에 저희가 먹을 수 있는 물이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스개를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여러분들을 위협하는 요소들......

그런 의미에서 환경오염 방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늘 글을 적어봤습니다.


별로 재미는 없으셨겠지만....

조금씩은 조심하는게 우리를 위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이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 맞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