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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인간형

수소화물 2011. 11. 8. 09:41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실험실에 들어와 있는 대학원생들의 인간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그 사람의 속은 모르기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면만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차값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


1. 바른생활형

요새는 보기 힘든형이지만 참 모범적으로 대학원 생활을 하는 친구죠.

어떤게 모범적이냐구요?

아침에 정시 출근, 실험 열심히 하다가 저녁에 놀러가자면 두말않고 

따라나가서 새벽까지 같이 술을 마실 수 있는 형입니다.

여자에는 무지하다 못해 틈만 나면 채여야 하고 일이 생기면 날을 샐

수 있는 정력(?)을 갖춘 형입니다.

그런데.. 만약 저라면...

죽어도 바른생활형은 하기 싫군요... 쩝.

몸버리고... 외롭잖아요... ^^;


2. 뺀질이형

군대 안갔다온 친구들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면 한귀로 흘려듣고 막상 일에 들어가면 전혀 엉뚱한 짓을

하는 친구죠.

그러면서도 괜시리 친한척 쓸데없는 농담이나 선배에게 하고 무슨 일을

시키면 갑자기 바쁜 척을 하는 친구들...

이런 친구들 덕에 군대가 인성 교육을 하는 좋은 곳이라는 소리를 듣습

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이런 친구는 군대를 보내버려야 한다는 소리가 매일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런 친구들 일수록 자기하고 친한 사람이나 좋아하는 것에는

열심히 하고 잘하더군요...


3. 빈대형

대학원에도 역시 빈대는 존재합니다.

아무리 살충제를 뿌리고 소독을 해도 절대 죽지 않습니다.

밥먹을때도 남이 먹는 것 얻어먹고... 당구를 쳐도 돈없다고 두손 벌리고

술은 남이 사줄때만 먹습니다.

그리고 사다리 타기 같은 것을 하더라도 꼭 빠져나가서 나중에 음식 사오면

말 그대로 빈대 붙어 얻어먹습니다.

어디 놀러가면 회비없이 따라가고 공짜 회식은 절대 빠지지 않죠.

이런 친구들이 돈 한푼없다고 빼다가도 세상에 애인에게 선물 보낼때는 

어디서 돈이 생기는지 잘만 보내더군요.

분명히 백원도 없다고 했었는데...

전 이런 친구들 퇴치를 이렇게 합니다.

술 사준다고 데리고 나가서 소주에 라면국물을 시켜 계속 먹여 정신없도록

보내는 겁니다.

공짜의 무서움을 알리는 거죠.

하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이런 전투(?)를 위해서는 제 몸도 같이.... 망가지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술을 안하는 친구들에게는 써먹을 수 없는 방법이랍

니다.


4. 뻐김형

항상 자기 자랑만 하는 친구입니다.

자기가 무슨 상을 받았고 뭘 잘하고 등등을 틈만 나면 이야기 하는 친구죠.

그런데 문제는 대학원에 오면... 이 자랑이 가끔 '뽀록'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아주 잘했엇다고 성적에 나와있는데 실제로 기본적인 것

을 점검해 보면 하나도 모르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죠.

이렇게 자랑하는 친구들은 묵사발 만드는게 대학원의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지요.


5. 나몰라라형

무슨 일이든 자기 일만 하는 친구들이죠.

남이 고생을 하건 말건 관심이 없는 친구들...

이런 친구들은 저희도 나몰라라 하면 된답니다. ^^;


6. 개그맨형

대학원에도 개그맨은 존재합니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우스꽝스럽고 재미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방송으로 내보내면 재있을텐데....

나중에 개그맨형 친구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런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시험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