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고문관3 (7)

수소화물 2011. 10. 18. 11:43
벌써 등장한 고문관이 종삼시리즈의 주인공과 맹시리즈의 주인공 둘이군요..

그외에도 예상외로 대학원에는 다른 분야에는 잼뱅인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이럴때 마다 전 이 말이 가장 생각납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공부만 하다가 보면 다른 분야에는 약하게 되는가 봅니다.

오늘은 그외의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드리죠..

고문관편이 너무 길어지면 재미없으실테니...


*원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별명이 교수님입니다.

제 1년 후배인데 이미 이마가 교수님 수준이 되어버렸거든요...

사람들이 간혹 교수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친구는 제일 문제가 잠입니다..

기회만 있으면 자는데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수업시간에 자는건 보통이고 책보다가도 졸고 그럽니다.

저희 실험실이라서 웬만해서는 고쳐볼려고 했지만 도저히 못 고치더군요.

사실 저도 잠이 많은 편이고 제 밑에 들어온 후배도 그리고 그 밑에

*원이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원이라는 친구 덕택에 어디가서 졸지 못합니다..

이 친구 하는 걸 보고 하도 질려서 잔다는 명함도 못 내밀게 되었죠...

진짜 졸음이 싹 사라져 버리더군요..

지금은 그래서 술먹은 다음날이 아니면 낮잠을 거의 안자게 되었죠.

하지만 이런 잠퉁이 친구가 절대 안 졸때가 있죠.

그때가 언제냐면...

바로 성경책 볼때...

그리고 이 친구는 달리기를 기가막히게 합니다.

100m 주파하는데 11초 2 -> 거의 선수 수준이죠..

이 친구전에만 해도 제가 대학원 최고의 발이었는데.... 쩝

여기서 제 자랑 -> 전 100m가 12초 3이랍니다.

지금 이 친구는 올해 학사장교로 군대에 들어갔답니다.



*신철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평상시에 순하고 붙임성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문제가 술이 들어가면 주위의 모든 사람을 적으로 간주합니다.

흐~~ 한번은 대학원 개강파티때

술이 많이 들어간 이 친구가 학과 교수님께 하도 잔을 권하면서

귀찮게 하길래 교수님이 이 친구에게

"자네 지금부터 나하고 술내기 해서 내가지면 자네 이번학기 학점 A+ 주고

자네가 지면 자네는 학교 그만 다녀야 하네"

이랫더니 이 친구는 어떻게 교수가 학생을 짜르려고 하냐며 광분을 한 친구

입니다.

그날 이 친구 말리고, 패고, 달래고, 밟고 마지막으로 집으로 데려다 주느라

우리는 죽는 줄 알았습니다..

요 얼마전에 같이 술한잔 먹었는데

그때는 옆자리 손님과 사건을 일으키더군요...

그후 우리는 이 친구와 다시는 술 안먹기로 했습니다...



그외에도 많은데 이제 슬슬 다른 이야기 해야겠네요...

내일은 시험에 대해서 말씀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