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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고문관2 (6)
수소화물
2011. 10. 18. 11:42
저번에는 종삼이 시리즈를 말씀드렸다.
하지만 종삼이는 이미 대학원을 졸업한 구세대이고
이제 신세대 시리즈가 있으니 그 시리즈 이름이 맹시리즈라...
대학원 올해(98년도) 신입생에 맹 ** 라는 친구가 있다.
성이 맹이다 보니 맹시리즈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글을 쓰면서도 왜 자꾸 MBC 라디오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최유라가
생각나는지 원... (최유라 남편 성이 맹씨란다..)
이 친구도 역시 군대를 다녀 오지 않은 친구인데 앞의 종삼이 시리즈 못지 않게
즐거운(?) 시리즈를 만들어 내는 친구이다.
이 친구의 주특징은 모든 걸 자기 관점으로 생각하고 사오정 기질이다.
거두절미하고 이 친구가 벌인 일들을 살펴보자..
대학원 초기 즉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다. (대학원 입학은 3월이지만 보통 그
전 12월 초 정도면 이미 실험실에 신입생들은 들어와 있다.)
한참 우리 실험실 동기(졸업동기지만 우리 실험실 친구는 군대를 다녀와서 3년 선배
이다.)와 잡담을 하던 '맹'이 자기 실험실로 돌아가더니 다시 돌아왔다.
안에 열쇠와 점퍼를 놔두고 문을 잠궈 버렸단다.
예비 열쇠는 교수님과 대학원 선배가 가지고 있는데 대학원 선배는 서울로 출장
가버렸고 교수님은 이미 퇴근을 해버린 상태여서 이 친구는 고민을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린 결론...
"교수님께 전화해서 내일 열쇠가져 오라고 그러자"
그러면서 전화를 드는게 아닌가? 교수님께 전화하려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음날은 크리스 마스이다.)
우리는 놀라서 얘를 뜯어 말렸지만 그건 바로 맹시리즈의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 사건은 정전사건이다.
학교가 예고없이 정전이 되면 장비들이 나갈 수도 있고 많은 재산적, 정신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정전이 있을시 공대에서는 우리에게 전화나
공문으로 정전사실을 알려준다.
우리과는 공대 6호관과 3호관을 쓰는데 6호관에는 실험실과 대학원실, 교수실이
있고 3호관에는 실험장비들이 있다.
마침 이날 공대에서 3호관에 정전이 있을 예전이니 알리라고 연락이 왔다. 이때
맹**이 과사무실에 있기에 각 실험실에 3호관 정전될거니 알려두라고 시켰다.
그 후 약 10분뒤 각 실험실에서 전화가 왔다.
"야~~ 정전된다면서 왜 정전안되냐? 컴퓨터랑 다 꺼 놨는데..."
나는 놀래서 "무슨 정전?" 하고 반문했더니
"야 맹**가 그러는데 6호관 지금 정전된다면서?"
그러는게 아닌가?
나는 6호관이 아니라 3호관 정전이라고 답을 했더니 사람들 대답이
맹**가 6호관 정전된다고 모든 실험실에 알려서 지금 모든 장비 스톱시켰다고
말하는게 아닌가....
맹**가 3호관 정전을 잘못 알아듣고 6호관 정전이라고 가서 알린 것이다.
다음은 수강신청사건이다.
수강신청은 대학원의 경우 일반 학부와를 다르게 따로 신청한다. 또한 2년차의
경우는 자신의 논문에 관한 연구를 지도교수님께 받는다.
그런데 하필이면 맹**의 선배가 서울로 출장가는 바람에 맹**에게 수강신청을 대신
부탁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해달라고..."
물론 대학원생은 혼동을 막기 위해 조교가 직접 수강신청할때 들어가
이것은 이렇게 하라고 수강신청 지도를 한다.
헌데 개강후 몇일이 지난 다음 한 교수님이 우리에게 달려와 "맹**의 선배의
지도 교수가 내가 아닌데 왜 나한테 논문지도 신청했냐?"고 하시는거다.
놀래서 수강신청 표를 보니 과연 그렇게 되어 있어서 그 실험실에 알려줬더니
맹이 논문연구 학점을 다른 사람껄 보고 하느라 그렇게 베꼈단다. 그런데
수강신청 정정하려고 하다 보니 맹**도 맹의 선배도 수강신청이 원하는대로
안되어 있는거다. 전산입력을 잘못했다나 뭐다나....
이런식으로 사오정 같은데다가 고집불통인 녀석이 요새는 별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 자신의 일만하면서 남의 일은 신경도 안쓰고 심지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먼저나와서 공부하고 있으면 선배가 나중에 나와
실험실 청소할때도 청소를 거들기는 커녕 계속 공부를 한다는 등등..
앞의 종삼이가 귀여운 고문관이라면 맹**의 경우는 얄미운 고문관이라고 할까나..
내일은 고문관 3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종삼이는 이미 대학원을 졸업한 구세대이고
이제 신세대 시리즈가 있으니 그 시리즈 이름이 맹시리즈라...
대학원 올해(98년도) 신입생에 맹 ** 라는 친구가 있다.
성이 맹이다 보니 맹시리즈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글을 쓰면서도 왜 자꾸 MBC 라디오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최유라가
생각나는지 원... (최유라 남편 성이 맹씨란다..)
이 친구도 역시 군대를 다녀 오지 않은 친구인데 앞의 종삼이 시리즈 못지 않게
즐거운(?) 시리즈를 만들어 내는 친구이다.
이 친구의 주특징은 모든 걸 자기 관점으로 생각하고 사오정 기질이다.
거두절미하고 이 친구가 벌인 일들을 살펴보자..
대학원 초기 즉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다. (대학원 입학은 3월이지만 보통 그
전 12월 초 정도면 이미 실험실에 신입생들은 들어와 있다.)
한참 우리 실험실 동기(졸업동기지만 우리 실험실 친구는 군대를 다녀와서 3년 선배
이다.)와 잡담을 하던 '맹'이 자기 실험실로 돌아가더니 다시 돌아왔다.
안에 열쇠와 점퍼를 놔두고 문을 잠궈 버렸단다.
예비 열쇠는 교수님과 대학원 선배가 가지고 있는데 대학원 선배는 서울로 출장
가버렸고 교수님은 이미 퇴근을 해버린 상태여서 이 친구는 고민을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린 결론...
"교수님께 전화해서 내일 열쇠가져 오라고 그러자"
그러면서 전화를 드는게 아닌가? 교수님께 전화하려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음날은 크리스 마스이다.)
우리는 놀라서 얘를 뜯어 말렸지만 그건 바로 맹시리즈의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 사건은 정전사건이다.
학교가 예고없이 정전이 되면 장비들이 나갈 수도 있고 많은 재산적, 정신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정전이 있을시 공대에서는 우리에게 전화나
공문으로 정전사실을 알려준다.
우리과는 공대 6호관과 3호관을 쓰는데 6호관에는 실험실과 대학원실, 교수실이
있고 3호관에는 실험장비들이 있다.
마침 이날 공대에서 3호관에 정전이 있을 예전이니 알리라고 연락이 왔다. 이때
맹**이 과사무실에 있기에 각 실험실에 3호관 정전될거니 알려두라고 시켰다.
그 후 약 10분뒤 각 실험실에서 전화가 왔다.
"야~~ 정전된다면서 왜 정전안되냐? 컴퓨터랑 다 꺼 놨는데..."
나는 놀래서 "무슨 정전?" 하고 반문했더니
"야 맹**가 그러는데 6호관 지금 정전된다면서?"
그러는게 아닌가?
나는 6호관이 아니라 3호관 정전이라고 답을 했더니 사람들 대답이
맹**가 6호관 정전된다고 모든 실험실에 알려서 지금 모든 장비 스톱시켰다고
말하는게 아닌가....
맹**가 3호관 정전을 잘못 알아듣고 6호관 정전이라고 가서 알린 것이다.
다음은 수강신청사건이다.
수강신청은 대학원의 경우 일반 학부와를 다르게 따로 신청한다. 또한 2년차의
경우는 자신의 논문에 관한 연구를 지도교수님께 받는다.
그런데 하필이면 맹**의 선배가 서울로 출장가는 바람에 맹**에게 수강신청을 대신
부탁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해달라고..."
물론 대학원생은 혼동을 막기 위해 조교가 직접 수강신청할때 들어가
이것은 이렇게 하라고 수강신청 지도를 한다.
헌데 개강후 몇일이 지난 다음 한 교수님이 우리에게 달려와 "맹**의 선배의
지도 교수가 내가 아닌데 왜 나한테 논문지도 신청했냐?"고 하시는거다.
놀래서 수강신청 표를 보니 과연 그렇게 되어 있어서 그 실험실에 알려줬더니
맹이 논문연구 학점을 다른 사람껄 보고 하느라 그렇게 베꼈단다. 그런데
수강신청 정정하려고 하다 보니 맹**도 맹의 선배도 수강신청이 원하는대로
안되어 있는거다. 전산입력을 잘못했다나 뭐다나....
이런식으로 사오정 같은데다가 고집불통인 녀석이 요새는 별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 자신의 일만하면서 남의 일은 신경도 안쓰고 심지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먼저나와서 공부하고 있으면 선배가 나중에 나와
실험실 청소할때도 청소를 거들기는 커녕 계속 공부를 한다는 등등..
앞의 종삼이가 귀여운 고문관이라면 맹**의 경우는 얄미운 고문관이라고 할까나..
내일은 고문관 3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