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의상
수소화물
2011. 11. 3. 10:07
어제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축하해 주셔요 ^^;
어떤 신기록이냐구요?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한 세미나가 새벽 2시 30분에 끝났답니다.
장장 7시간에 걸친 세미나...
발표자는 석사 1년차 후배 두명.
아마 둘은 하늘이 노래졌을 겁니다.
참석자는 교수님을 제외한 저희 실험실원들..
2시 30분에 세미나를 마치고 해장국집으로 가서 감자탕 한 그릇을 하고
따땃한 배를 움켜 잡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뭔가 하고난 다음이라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은 상쾌하더군요.
하지만 발표했던 후배들은 상쾌한게 아니라 끔찍했겠죠? ^^*
후배들에게 '니들도 내년에 후배 받으면 이렇게 해라' 라고 말했더니
이빨을 뿌드득 갈더군요. 내년에 들어올 후배들이 불쌍합니다.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학원생들이 입는 옷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전 대학원생하면 떠오르는 옷은 하얀 가운, 즉 실험복을 입은 모습
이었습니다.
아직도 어디 학교 홍보 팜플렛 같은 것을 보면 실험하는 사람은 하얀 가운
을 입고 실험하고 있는 사진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특수하게 화학약품을 많이 취급하는 실험실이 아니라면 하얀가운, 즉 실험
복은 구경하기 힘듭니다.
대신 흔히 말하는 작업복이나 평상복을 입고 실험에 임하죠.
문제는 이 작업복이나 평상복을 입고 실험에 임하는 것은 좋은데 나중엔
평상복을 입고 작업을 하거나 아니면 작업복을 입고 평상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즉 미팅을 나갈때도 옷을 입고 나가는게 실험하던 작업복 그대로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이러니 미팅도 잘 안되겠죠? --;
그럼 대학원생들이 잘 입는 옷들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작업복
일반적으로 작업복으로는 청바지가 가장 많이 애용됩니다. 하지만 그것 말
고도 아주 오래된 바지, 그리고 면티 등도 많이 입는 옷 중에 하나죠.
그리고 화학약품을 다루는 실험을 할때는 오래된 두꺼운 옷을 입습니다.
혹시라도 약품이 살갗에 닿을까봐...
그리고 일명 '노가다'를 해야할때는 기름때 묻은 점퍼같은 것을 입죠.
2. 행사복
역시 양복입니다.
학회같은게 있으면 양복을 입고 갑니다. 그래도 사람들 많이 만나니깐..
하지만 학년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옷차림은 점점 간편해지고 박사 4년
차 정도 되면 자기 발표가 아니라면 평상복을 입고가는 경우도 많더군요.
미팅도 하나의 행사입니다만..
미팅때는 가벼운 평상복을 입고가면 그래도 양호한 것이고 한참 실험하
다가 대충 머리만 감고 작업복을 입고 나가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그래도.. 미팅에 성공하고 아가씨가 생기면...
옷차림새는 점점 깔끔하게 바뀌더군요.
3. 출근복
조금 깔끔한 친구들은 학교에 나올때 옷과 실험실에서 입는 옷이 다르
답니다.
이 친구들은 실험실에 나오자 마자 옷을 갈아입죠.
이런 친구들은 대부분 출근하거나 밖에 나갈때는 최신 유행의(저희들이
보기엔 최신 유행입니다. 다른 젊은 친구들이 보면 유행에 뒤쳐졌을지는
몰라도) 옷을 입고 다니죠. 가끔 번쩍 번쩍하는 옷도 입고 오더군요.
하지만 실험실에서는 가장 털털한 옷을 입고 있답니다.
혹시 주위에 멋 잘내는 대학원생을 아시면 실험실에 찾아가 보세요.
그럼 멋내지 않은 투박한(그러나 순수해보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
물론 이 경우는 실험을 하는 학과의 대학원생의 경우입니다.
4. 체육복
따로 체육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덕분에 지금 입고 있는 옷, 지금 신고 있는 구두가 체육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흔히 말하는 '족구(일명 발배구)'를 할때는 기지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양복을 입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물론 축구나 소프트볼같은 체육행사때도 정식 운동복 입고 하는 친구는 몇
안되더군요.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은 이왕 옷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잘 보내시고 내일부터는 행복한 주말되세요.
TGIF!! (Thanks God It's Friday!! <- 무슨 말인지 잘 아시죠?)
모르시는 분은 메일 주시면... 알려드립죠.. *^^*
어떤 신기록이냐구요?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한 세미나가 새벽 2시 30분에 끝났답니다.
장장 7시간에 걸친 세미나...
발표자는 석사 1년차 후배 두명.
아마 둘은 하늘이 노래졌을 겁니다.
참석자는 교수님을 제외한 저희 실험실원들..
2시 30분에 세미나를 마치고 해장국집으로 가서 감자탕 한 그릇을 하고
따땃한 배를 움켜 잡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뭔가 하고난 다음이라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은 상쾌하더군요.
하지만 발표했던 후배들은 상쾌한게 아니라 끔찍했겠죠? ^^*
후배들에게 '니들도 내년에 후배 받으면 이렇게 해라' 라고 말했더니
이빨을 뿌드득 갈더군요. 내년에 들어올 후배들이 불쌍합니다.
오늘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학원생들이 입는 옷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전 대학원생하면 떠오르는 옷은 하얀 가운, 즉 실험복을 입은 모습
이었습니다.
아직도 어디 학교 홍보 팜플렛 같은 것을 보면 실험하는 사람은 하얀 가운
을 입고 실험하고 있는 사진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특수하게 화학약품을 많이 취급하는 실험실이 아니라면 하얀가운, 즉 실험
복은 구경하기 힘듭니다.
대신 흔히 말하는 작업복이나 평상복을 입고 실험에 임하죠.
문제는 이 작업복이나 평상복을 입고 실험에 임하는 것은 좋은데 나중엔
평상복을 입고 작업을 하거나 아니면 작업복을 입고 평상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즉 미팅을 나갈때도 옷을 입고 나가는게 실험하던 작업복 그대로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이러니 미팅도 잘 안되겠죠? --;
그럼 대학원생들이 잘 입는 옷들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작업복
일반적으로 작업복으로는 청바지가 가장 많이 애용됩니다. 하지만 그것 말
고도 아주 오래된 바지, 그리고 면티 등도 많이 입는 옷 중에 하나죠.
그리고 화학약품을 다루는 실험을 할때는 오래된 두꺼운 옷을 입습니다.
혹시라도 약품이 살갗에 닿을까봐...
그리고 일명 '노가다'를 해야할때는 기름때 묻은 점퍼같은 것을 입죠.
2. 행사복
역시 양복입니다.
학회같은게 있으면 양복을 입고 갑니다. 그래도 사람들 많이 만나니깐..
하지만 학년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옷차림은 점점 간편해지고 박사 4년
차 정도 되면 자기 발표가 아니라면 평상복을 입고가는 경우도 많더군요.
미팅도 하나의 행사입니다만..
미팅때는 가벼운 평상복을 입고가면 그래도 양호한 것이고 한참 실험하
다가 대충 머리만 감고 작업복을 입고 나가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그래도.. 미팅에 성공하고 아가씨가 생기면...
옷차림새는 점점 깔끔하게 바뀌더군요.
3. 출근복
조금 깔끔한 친구들은 학교에 나올때 옷과 실험실에서 입는 옷이 다르
답니다.
이 친구들은 실험실에 나오자 마자 옷을 갈아입죠.
이런 친구들은 대부분 출근하거나 밖에 나갈때는 최신 유행의(저희들이
보기엔 최신 유행입니다. 다른 젊은 친구들이 보면 유행에 뒤쳐졌을지는
몰라도) 옷을 입고 다니죠. 가끔 번쩍 번쩍하는 옷도 입고 오더군요.
하지만 실험실에서는 가장 털털한 옷을 입고 있답니다.
혹시 주위에 멋 잘내는 대학원생을 아시면 실험실에 찾아가 보세요.
그럼 멋내지 않은 투박한(그러나 순수해보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
물론 이 경우는 실험을 하는 학과의 대학원생의 경우입니다.
4. 체육복
따로 체육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덕분에 지금 입고 있는 옷, 지금 신고 있는 구두가 체육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흔히 말하는 '족구(일명 발배구)'를 할때는 기지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양복을 입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물론 축구나 소프트볼같은 체육행사때도 정식 운동복 입고 하는 친구는 몇
안되더군요.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음은 이왕 옷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잘 보내시고 내일부터는 행복한 주말되세요.
TGIF!! (Thanks God It's Friday!! <- 무슨 말인지 잘 아시죠?)
모르시는 분은 메일 주시면... 알려드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