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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고문관1(5)

수소화물 2011. 10. 18. 11:41
고문관이란 군대에서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를 말한다. 더 정확한

정의는 본인이 군대를 가지 않았으니 물어보지 말기 바란다.

대학원에도 이런 고문관들은 항상 존재한다.

거의 왕따 수준이지만 이런 친구들이 있어 삭막한 대학원 생활에 청량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친구들에 대해 몇일에 걸쳐 이야기 해볼까 한다.

오늘은 첫번째로 종삼이 시리즈를 창조해낸 *종삼이라는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 친구는 나와 동기로 군대 안가고 대학원에 왔다가 지금은 군대에 가있는

친구이다.

물론 사병으로....

이 친구가 있던 실험실은 교수님이 엄하기로 소문이 난 곳이다.

사실 엄하다기보다는 그곳에 들어가면 지옥이라는 평을 할 정도였으니....

그런 교수님을 이 친구가 길들여버린 것이다.물론 꼴통짓으로...


종삼이 씨리즈 1

어느날 종삼이가 우리 실험실에서 라면을 같이 먹는 날이었다.

갑자기 종삼이가 심각한 얼굴로 증류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종삼 - "승준아... 저 증류수 있지... 먹으면 설사한다고 못 먹게 하잖아...
난 아무래도 그게 아닌 것 같아..."

승준 - "그럼 뭔데?"

종삼 - "증류수가 비싸니까 못 먹게할려고 그런 소리 하는 것 같아..."

이때 전 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종삼이 씨리즈 2

어느날 종삼이가 실험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종삼이가 하는 실험은 반도체 재료이기 때문에 거의 세척등은 불산으로 해야만 했죠
.

그걸 본 종삼이네 교수님 왈~

교수님 - "자네 왜 실험 안하고 있는가?"

종삼이 - "불산이 몸에 해롭잖습니까?"

교수님 - "그런다고 실험을 안해. 자네 그러면 내가 실험할까?"

이때쯤이면 아닙니다. 곧 실험하겠습니다라는 답이 나와야 하는데...

종삼이 - "교수님 그래 주실렵니까. 감사합니다."


종삼이 씨리즈 3

이런 종삼이가 실험을 잘 못해 교수님께 소리를 들었다.

교수님 - "자네 이런식으로 하려면 내일부터 학교 나오지 마소"

이날 이후 얼마동안 종삼이는 학교를 안 나왔다.

교수님이 나오지 말랬다고....


사실은 종삼이 씨리즈는 7탄까지 있었는데 제가 기억력이 나쁜 관계로

다 잊어 버렸네요.

저희들에게는 청량제 같은 친구였는데...

지금은 군대에서 상병 달고 있으니 많이 변했겠지요...

내일은 다른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