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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 여행

수소화물 2011. 11. 2. 12:45
오늘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실험실 친구들 3명이서 여행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방학중에 일주일 휴가를 받아서 일본을 가려고 생각하더군요.

그래서 이 친구들이 여행 준비하는 것을 보고 그 준비 과정을 적어볼까

합니다.


4월 xx일

실험실 회식. 모두 적당한 량의 술을 마신 뒤 기분이 좋은 상태.

교수님과 이야기 하던 중 마침 일본 이야기가 나옴.

역시 일본에 가본 적이 있던 친구가 이에 응수. 즐거웠던 이야기가

꽃을 피움. 이에 안 가본 친구들 마음이 동함.

모두 마음속에 '일본'을 간직하며 집으로 돌아감.


4월 xx일 그 하루뒤

점심을 먹고난 나른한 오후.

한명이 일본에 가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냄.

그 옆 친구가 좋다고 찬동. 역시 그 옆의 친구도 좋다고 말함.

세명의 의기투합으로 일본 가기로 결정.

(물론 두명의 다른 친구들은 총알(money) 문제로 포기)


4월 xx일 그 하루뒤부터 5월 x일

인터넷과 여행사를 통한 자료 조사 실시.

어느곳이 가장 좋으며 어느 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 결정.

가지고 가야할 여비 계산.

역시 가본적 있던 사람으로 부터 조언을 구함.

일본 종단 여행으로 결정


5월 y일

일정 결정. 6월 말에 출발. 일주일간의 여행으로 결정


5월 z일

문제 발생!!

같이 데리고 가려던 한 친구의 여자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여행 

동행을 거절함.

모종의 계획을 수행하려던 이 친구는 허탈감에 빠짐.

여자친구 설득작전으로 임무 변경.


5월 xx일

비자 의뢰.

한 친구의 여자친구 것을 제외한 3명의 비자 의뢰.

여권은 바로 시청에 가서 맡기기로 함.


5월 xy일 

JR패스 구입.

(JR 패스란 일본에서 철도여행권을 말하는 것으로 일정기간 동안 

철도 여행을 무료로 할 수 있음. 일종의 정액제 서비스임.

교통비가 무척 비싼 일본에서는 아주 유용한 방법임.)


5월 xz일

문제 또 발생!!

문제가 있었던 친구가 여자친구와 싸움.

잘못하면 진자로 일본에 못 데리고 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이때 제가 충고한마디 했습니다.

"야! 이번 기회에 갈아. 세상에 여자가 한둘이냐..."

그리고 나서 한마디..

"야! 그렇게 못할 것 같으면 무조건 싹싹 빌어.."


이게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입니다.

물론 여행을 가는데 있어서 세부사항은 훨씬 더 많지만 이정도로 준비하

더군요.

물론 가장 중요한 교수님의 허락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

배째라 정신으로 밀고 간다더군요.

나중에 이들이 일본에 갔다오면 그 이야기도 들려드리지요.

그럼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화해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