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만약에 컴퓨터가 없었다면(2/2)

수소화물 2011. 10. 31. 08:41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컴퓨터가 없다면 어떻게 되는가를 한번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전자우편의 경우

예전 학교에 랜이 설치되기전에는 별로 유용하지 않았던 기능입니다만

요새는 이 랜 덕분에 아주 이득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논문 제출할때 예전에는 디스켓을 포장해서 보내고 만약 디스켓이 운송

도중에 파손되면 몇일을 더 결려 다시 보내고 하는 일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전자우편을 통해 논문회일을 attach 시켜서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컴퓨터가 없을 때는 어떻게 했냐구요?

제가 알기로는 논문을 손으로 작성하거나 타이핑을 해서 학회에 보내면

학회에서 다시 인쇄의뢰를 해서 모든 작업을 다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사진 원본이랑도 다 제대로 보내어주어야 하지요.


2. 연구비 정산의 경우

예전의 컴퓨터는 전자계산기 였습니다.

연구비를 정산하려면 수많은 영수증을 모아놓고 손으로 일일이 적어가며

장부를 만들고 다시 점검하고 했지만 요새는 엑셀이나 로터스면 한번 적어

놓기만 하면 잔액, 정리, 분류까지 다 끝나 버립니다.

작업시간이 이틀 걸릴것이 2시간이면 끝나 버리는 거죠.

그런데 다시 컴퓨터가 없어진다면...

그동안 했던 모든 자료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면...

전 대학원 그만 다니렵니다. 쩝.


3. 실험하고 공부하는데 있어서

실험을 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장비가 컴퓨터 입니다.

하지만 실험하고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놈도 컴퓨터이기도

합니다.

이놈의 컴퓨터라는게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컴퓨터를 만지면 다시 놓고

공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임, 워드, 채팅, 통신 기타 등등

아마 컴퓨터가 없다면 컴퓨터에 뺏기는 그 시간을 공부에 쏟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아마 컴퓨터가 없으면 다른 곳에 눈을 돌려서 놀 것을 만들것 같기

도 하군요.

참 요새 스타크래프트 덕분에 대학원생들이 많은 시간을 뺏기더군요.

전 스타크래프트를 잘 못합니다. 쩝. 음~~ 아예 못하는군요.


4. 변명할때에는...

교수님들이 컴퓨터를 잘 모르실때는 정말 좋은 핑계가 있습니다.

일을 안해놨을 때 교수님이 일을 시킨 일을 다 했냐고 물어보면 "컴퓨터

화일이 날라가서 다시 작업해야 합니다."라는 변명을 하면 끝입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시기 때문에 정말 애통해 하시지 우리에게 뭐라고 잘

안하십니다.

참 어제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 때문에 다 날라갔다고 해도 되는군요.


5. 불려다니는 문제..

요새 교수님들이 컴퓨터를 조금 쓰시기 시작하십니다.

덕분에 좀 안다는 사람은 교수님들이 하다가 막히는 문제가 있으면

하던 작업을 멈추고 가서 도와드려야 합니다.

기존에 해야 할 일도 많은데 그런 일을 맡으면 안한다고 할수도 없고

울며 겨자먹기로 해드려야 합니다.

뭐 해드리다 보면 인정받는다는 점은 있지만 그래도 뺏기는 시간은

안타깝죠.

나중엔 조금 하는 척하다가 "교수님 도저히 저는 모르겠는데요"

하고 회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대학원에 있는 대의원이라는 직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