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재글/대학원일기-예전글

[대학원일기] 실험실의 하루 - 오후

오늘의 일기 - 석사 1년차 버전 (오후)

이제 점심시간이 다가 온다. 오늘은 오전에 뭘 했던가? 에구 아침에 

나와서 청소하고 비이커 고 열심히 시편 잘랐구먼... 교수님이 불러서

은행 심부름 갔다오고 그러다 보니 벌써 12시...

에구.. 저 화상 선배라고 빈둥거리면서 이런 잡다한 일은 나만 시키고... 

아 우리 애인은 대학원생이라는 내가 이런 일 하고 있는 사실을 알까

몰라.. 절대 알면 안되는데 (쪽 팔리까...)

이제 점심시간이다. 저 웬수는 왜 나가서 밥이나 사먹지 요리해서

먹자고 하는거얏! 또 쌀 씻고 밥 앉혀야 겠군.. 오늘은 음식가지고

무슨 트집을 잡을지... 오늘은 편한한 계란국이나 끓여야 겠군...

이거 국에다 황산을 집어넣고 먹인다음 튀어 말어....

결국 음식 갖고 트집 잡는군.. 뭐 밥은 너무 되다고?

국은 너무 짜고.. 야! 그럼 니가 요리해 나만 시키지 말고...

설겆이 차례다... 으이구 설겆이 당번은 서로 돌아가면서 하면

안되는거야..? 왜 나만 시키는 거야..

지네들은 커피타임 갖으면서 나는 설겆이 시켜... 두고보자

드디어 오후에 접어든다.. 우씨 복사해 오란다. 웬수들아

제발 세미나 준비할 시간 좀 주라. 어~~ 이번엔 도서관 가서 

책 찾어 오라고.. 우씨~~ 도사관 가서 딴데로 튀어야 겠군.

애인의 전화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헉! 옆에서 째려본다. 젠장 얼른 끊어야 겠군.

지가 애인 없다고 왜 나한테 시비야 시비는...

오늘 오후도 이렇게 가는구나...


오늘의 일기 - 선배버전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는군. 오늘 실험할 내용들은 다 준비가 되었는지

이거 결과가 잘 나와야 할텐데... 어제 같이 다른 결과가 나오면....

에구 이거 왜 이리 실험결과가 다르게 나오는거야.. 문제가 뭘까?

이렇게 해서 졸업논문 쓸 수 있을지... 에구 그러고 보니 보고서

쓸 날도 얼마 안 남았군.. 교수님 독촉하기 전에 얼른 완성해야

할텐데.... 이런 내 마음을 쟤(후배)들은 알란가 몰라...

드디어 점심시간. 어디 식사한번 해 볼까... 

어쭈~~ 밥은 왜 이리 된거야. 국도 짜고. 이거 완전 소금국이구먼

이것들은 어째 실험도 제대로 못하면서 요리도 제대로 못하는거야..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게 있어야지...

아~~ 식사하고 나니 나른하다. 음악을 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해야

겠군. 휴식시간엔 역시 커피 한잔...

잠시 쉬는 동안 어제 밤에 구해논 XXX 사이트 그림들이나 봐볼까?

에구 교수님 호출이다.

연구비 정산하랜다.. 이거 실험은 밀려 죽겠는데 또 그 작업을 해야 

하나.. 지겹다. 이 일도 빨리 넘겼으면 좋겠는데...

이거 논문 완성을 가능할까...?

이거 조금 있다가 저녀석(후배) 세미나군..

내 공부하기도 바쁜데 저녀석 교육 시킬려면.. 쩝.. 어쩔 수 있나..

선배가 됐으니 할 수 없지...

어쭈 저녀석이 전화질이네... 죽어라고 매달려서 세미나 준비해도 

모자를판에... 

어디 오늘 세미나때 두고 보자...


자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내일은 저녁 이야기를 하고 다시 예전처럼 글을 쓸께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들 되세요...